美상원의원 '증오범죄자 총기소유 금지' 추진..이번엔 통과?

2016. 6. 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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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총기규제 반대로 통과 여부 불투명

공화당 총기규제 반대로 통과 여부 불투명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 주(州) 올랜도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밥 케이시(민주·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증오범죄 전력자의 총기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의 총기규제 강화 법안을 13일 발의할 예정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 법안은 중범죄자들의 총기 구매를 금지한 연방법을 증오 범죄로 유죄를 확정받은 사람들에게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케이시 의원은 이날 오후 피츠버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법안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케이시 의원은 성명에서 "총격범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번 일은 명백히 테러행위이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또 하나의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또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올랜도의 인기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한 49명을 숨지게 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은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충성맹세와는 별개로 평소 동성애자들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시 의원은 "우리는 총기가 잘못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는 등 미국을 안전하게 하는 데 있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이 총기 규제 강화 자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규제 강화 드라이브를 겨냥해 "그 총기난사 용의자는 총기면허를 소지하고 있었고 오바마 대통령이 규제를 강화했더라도 신원조회를 통과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기 소유 자체의 문제보다는 마틴의 급진 이슬람 성향이 근본 문제라는 게 트럼프의 지적이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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