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비박 "우리는 하나다"..한밤 폭탄주 회동(종합)

2016. 6. 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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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최경환·김성태·김태흠, 김재원 靑 정무수석 비공개 회동

연찬회 후 계파 청산 '의기투합' 즉석 모임

(과천=연합뉴스) 안용수 홍정규 배영경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과 비박 핵심 의원들이 10일 밤 첫 의원 연찬회 직후 한자리에 뭉쳤다. 고질적인 당내 계파 청산 논의가 목적이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제안해 연찬회가 열렸던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의 한 음식점에 술자리를 겸해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김성태 김학용 김태흠 김선동 민경욱 지상욱 의원 등 친박 비박계 의원들이 두루 앉았다.

또 재선 출신의 김재원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도 동석했다.

다만 비박계의 김무성 전 대표는 연찬회에는 참석했지만 이 자리에는 다른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간여 이어진 회동에서는 그동안 앙금을 털기 위해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가 몇 순배 돌고 의원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다른 것은 몰라도 이렇게 함께 하는 자리는 얼마든지 만들겠다"면서 "계파 해체를 위해 잔을 들자"고 제안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러자 또 다른 참석자는 건배사로 "우리는 하나다"라고 선창해 잔을 들기도 했다.

이들은 4·13 총선 공천 과정부터 이어진 극심한 계파 갈등을 청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연찬회가 끝나갈 무렵 별도의 술자리를 마련키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소야대라는 어려운 정치적 환경에서 제20대 국회가 시작했는데 계속 당내에 갈등이 이어지면 보수 진영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몇몇 의원들이 모여 화합하자는 차원에서 회동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연찬회 마지막 행사로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은 계파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다짐하는 '계파청산 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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