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타결..채권단 수용
[앵커]
현대상선이 진행해왔던 선박 임대료 협상이 21%를 인하하는 수준에서 타결됐습니다.
목표한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채권단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3년 6개월 동안 현대상선이 배를 빌려 쓰며 내야 할 돈은 2조 5천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21%, 5천3백억 원을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절반은 주식으로 전환하고, 절반은 장기 채권으로 발행해 나중에 갚는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상선 관계자 : 주식으로 전환된다는 건 용선료 절감 효과도 있지만, 그만큼의 유동성이 현대상선으로 유입되는 효과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선사와의 조율이 남아 있어 최종 계약은 이달 말쯤 체결할 예정입니다.
영국 선사 한 곳이 완강하게 버텼지만 현정은 회장이 직접 도와달라는 전자메일을 보낸 것이 협상 타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하 폭이 애초 목표했던 28%에서 30% 수준보다는 낮지만, 협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채권단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것은 해운동맹 가입, 현대상선은 이미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았고, 선박 임대료 협상도 타결한 만큼 큰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해운동맹 가입이 성사되면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해 현대상선의 대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동시에 현정은 회장의 지분은 줄어들며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됩니다.
법정관리는 면했지만 이후, 독자적인 생존방안을 찾는 게 현대상선의 과제입니다.
특히 3년 6개월이 지나면 선박 임대료도 다시 원래 계약한 대로 내야 한다는 점에서 이른 시일 안에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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