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해운에 4000억 지원"..산은 "신규 지원 불가" 거절

전보규 기자 2016. 6. 1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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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한진해운 사채권자 집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사채권자 집회는 일정 금액 이상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통해 해당 사채의 조건을 일괄변경하는 절차로, 한진해운은 5월 23일로 예정돼 있는 조기상환일을 9월 23일로 늦추는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2016.5.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전보규 기자 =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에 4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했지만 거절당했다. 지원 규모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이 내년 말까지 1조~1조2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1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등 한진그룹 임원진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을 찾아 한진해운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4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대신 채권단이 6000억원가량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산은은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불가 원칙을 내세워 한진그룹의 제안을 거절했다. 산은 관계자는 "의견 교환 차원에서 한진 측이 4000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채권단이 도움을 달라고 제안을 했지만, 대원칙은 신규자금 지원 불가"라며 "한진그룹이 새로운 안을 마련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한진해운의 유동성 부족문제는 그룹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기업구조조정 계획 발표 당시 "한진해운은 소유주가 있는 만큼 유동성은 자체적인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 등 자구노력으로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했고 한진해운도 같은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을 마무리해야 채권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jbk8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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