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는 못하겠고..中 '일대일로' 포위에 印 속앓이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중국의 일대일로를 바라보는 인도의 심경이 복잡하다. 중국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철도, 도로, 항구, 송유관 등을 건설해 연결망을 만들려하자 인도의 전략정책 분석가들이 기회가 될지 위협이 될 것인지 격론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이 인도의 영향권 하에 있는 나라들에서도 진행되자 인도 내에서는 이 사업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인도는 이들 나라에 일대일로를 대체할 다른 '무언가'를 줄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샤생크 조시 영국왕립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인도정부가 일대일로에 대한 대처에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무조건 사업에 반대하기보다는 '팔짱 끼고 앉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업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일대일로 사업을 좋은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 사업에 대한 반감을 과도하게 드러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은 인도가 제공할 수 없는 수준의 자본을 이들 국가들에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마 첼라니 인도 정책연구소 교수는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 단순한 경제 사업이 아닌 '진주목걸이 전략'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주장한다. 인도는 중국이 진주목걸이 전략을 사용해 자신들을 전략적으로 포위하려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중국이 파키스탄·미얀마·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 인도양 주변국가에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려는 것을 두고 붙인 이름이다.
첼라니 교수는 "일대일로 사업의 중심에는 '중국의 꿈' 실현이 있다"며 "결코 무역 이니셔티브만이라 할 수 없으며 전략적 요소가 점점 더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는 중국과 파키스탄이 밀착하는 것에 긴장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부터 파키스탄 과다르항까지 철도, 도로, 가스관을 건설하는 460억달러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파키스탄은 인도와 핵 무기·영토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다. 인도는 중국과도 국경선을 두고 분쟁을 하고 있다.
jh.lee@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재력가와 '원정 성매매 혐의' 여배우, 정식재판 청구했다 취하 왜
- 사패산 살인범 진심은?..덤덤한 얼굴 기계적 어조로 "죄송" 연발
- "김민종은 내 연인"..상습 스토킹 30대女 또 소동
- '나를 차?'..여친 차량 감금, 200km로 질주한 40대
- "100만원 줘야 전화 안해"..중국집에 전화 600통
- "그 학교 못 다니게 할 것"…차예련 학폭 의혹, 남편 주상욱 '김부장' 발언 눈길
- "성과급만 71억, 마흔 전 은퇴 새 삶 살고 싶다"…삼성전자 직원 글 '갸웃'
- "최불암 영면한 곳 근처 소맥 공짜"…장지 5분 거리 식당 홍보 논란
- "계주 위험하다" 학부모 민원에 운동회 경기 취소…아이들 울상
- "장인 생일엔 한우, 시부한텐 미역국"…계약직 남편 실직 후 서운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