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에 검찰 압수수색까지, '패닉'에 빠진 롯데그룹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10일 오전 8시쯤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호텔롯데 등이 있는 롯데쇼핑센터빌딩에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다.
검찰은 롯데그룹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을 포착, 이날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실을 비롯해 Δ롯데쇼핑 Δ호텔롯데 Δ롯데홈쇼핑 Δ롯데시네마 Δ롯데정보통신 Δ대홍기획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펼쳤다. 롯데건설에 대해서도 아직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영장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롯데 계열사 임직원들은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롯데 계열사 한 관계자는 "갑자기 검찰에서 들이닥쳤다고 해서 무슨 상황인지 아직 파악도 못했다"며 "무엇보다 어떤 상황인지 파악을 먼저 해야겠다"며 급하게 전화통화를 마쳤다.
다른 계열사 임원 역시 "외부에서 미팅중에 급하게 소식을 들었다"며 "미팅을 급하게 끝내고 지금 회사로 들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주변 휴게실이나 흡연장소 등에는 롯데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어떻게 되는거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요새 왜 이렇게 안좋은 일이 연달아 발생하는지" 등의 대화를 나누면서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쯤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와 함께 진행 예정이던 '프렌치 위크' 행사의 오픈 기념식을 취소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압수수색 문제로 내외신 기자 100여명이 몰려와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롯데그룹 임직원들이 제2롯데월드 신축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비자금 수사의 화살이 신동빈 회장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 강도는 더 클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에서 수사를 하는 일이라 그룹에서 아직 이렇다 저렇다 할 말은 없다"며 "다만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소명할 것은 분명하게 소명하겠다"고 이번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jin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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