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00] 브록 레스너, 4→1개월 약물검사 기간 축소..마크 헌트 폭발

이교덕 기자 입력 2016. 6. 10. 06:00 수정 2016. 6. 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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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록 레스너는 복귀하는 선수는 4개월 전부터 불시 약물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UFC 반도핑 정책에서 제외됐다. ⓒWWE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의 반도핑 정책에 따르면, 은퇴했다가 옥타곤으로 돌아오려는 선수는 경기를 치르기 4개월 전에 복귀 의사를 알리는 서류를 UFC와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4개월 동안 미국반도핑기구의 불시 약물검사를 받아 깨끗한 몸 상태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지난 4월 코너 맥그리거가 SNS에서 은퇴를 선언했을 때 이 규정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은퇴하는 선수는 UF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그 시점부터 미국반도핑기구의 집중적인 약물검사를 받는다. 이를 거부하면 중징계가 떨어진다. 복귀를 결심해도 경기를 뛰기 4개월 전부터 미국반도핑기구의 약물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제도상 은퇴를 선언하고 바로 복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화이트 대표는 디아즈와 재대결에 집착하면서 은퇴 서류는 제출하지 않은 맥그리거의 "그만두겠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브록 레스너(38, 미국)는 다음 달 1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0에서 마크 헌트(42, 뉴질랜드)와 경기한다. 2011년 12월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TKO패하고 옥타곤을 떠났다가 4년 7개월 만에 갖는 종합격투기 복귀전이다.

레스너는 UFC 반도핑 정책에 따라 원칙적으로 경기에 앞서 4개월 동안 철저한 불시 약물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다. 레스너가 독점 계약한 WWE에서 UFC 200 한 경기를 뛰도록 허락 받고 UFC와 출전 계약서를 쓴 날짜는 지난 4일. 규정대로면 레스너는 9월 이후에나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레스너는 이 규정에서 면제됐고 UFC 200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레스너를 은퇴 후 복귀하는 선수가 아니라 UFC와 새로 계약하는 선수로 분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야후 스포츠 케빈 아이올리 기자는 레스너가 원래 규정에서 면제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UFC는 "레스너는 지난 7일 미국반도핑기구에 등록돼 UFC 반도핑 정책의 적용 대상자가 됐다. 레스너는 2011년 12월 UFC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 이때는 반도핑 정책이 시행되기 전이다. 그래서 은퇴 후 복귀하는 선수가 아니라 UFC에 데뷔하는 선수처럼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레스너와 시간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 그는 WWE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모든 조건에 동의하고 계약서에 사인한 것이 지난 4일이다. 반도핑 정책을 먼저 적용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UFC는 협상을 시작할 때부터 레스너에게 규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반도핑 정책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레스너는 UFC와 처음 계약한 선수들처럼 남은 한 달 동안만 불시 약물검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 UFC 반도핑 정책의 면제권을 받은 첫 번째 파이터로 남게 됐다.

평소 신경전과 거리가 멀었던 헌트는 레스너와 경기가 결정되고서 악역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듯 가시 돋힌 독설을 마구 내뱉고 있다. "레스너는 파이터인 척하는 사기꾼", "1라운드 안에 끝내 주겠다", "돌아온 걸 후회하게 만들겠다", "종합격투기를 향한 열망이 있어 돌아왔다니 내가 그 열망을 제대로 풀어 주겠다"고 말했다.

헌트는 레스너가 규정을 피해 간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지 않았다. 9일 폭스 스포츠 호주와 인터뷰에서 "공정하지 않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누구도 약물검사에서 제외될 수 없다. UFC가 이 스포츠를 깨끗하게 만들 의지가 있다면 이건 좋은 결정이 아니다.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독설했다. "레스너는 약을 잔뜩 썼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약을 썼다고 KO를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프랭크 미어는 금지 약물을 썼지만 KO패했다. 똑같은 일이 레스너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쏘아 댔다.

UFC 200은 다음 달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가 라이트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을, 조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가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미샤 테이트와 아만다 누네스가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 UFC 200 대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다니엘 코미어 vs 존 존스

[헤비급] 브록 레스너 vs 마크 헌트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조제 알도 vs 프랭키 에드가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미샤 테이트 vs 아만다 누네스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 vs 트래비스 브라운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 vs 줄리아나 페냐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켈빈 가스텔럼

[밴텀급] TJ 딜라쇼 vs 하파엘 아순사오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데릭 브런슨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 vs 엔리케 마르틴

[라이트급] 디에고 산체스 vs 조 로존

[라이트급] 짐 밀러 vs 고미 다카노리

※ 경기 순서 확정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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