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저·블레어 전 총리 "브렉시트로 인한 분열 막아야"

권성근 2016. 6. 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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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데리=AP/뉴시스】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9일 보수당의 존 메이저 전 총리(오른쪽)와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북아일랜드 얼스터대학에서 '유럽연합 잔류' 캠페인의 공동 연사로 앉아 이야기하고 있다. 집권 보수당의 일부가 현 캐머런 총리와 등을 지고 브렉시트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2016. 6. 9.

【런던=AP/뉴시스】권성근 기자 = 2주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의 분열을 우려하는 지도자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노동당 출신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보수당 출신인 존 메이저 전 총리는 9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얼스터대학에서 열린 '유럽연합 잔류' 캠페인의 공동 연사로 나와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국경 통제 강화와 세관 검사를 촉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지도자는 그러면서 23일 실시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가결되면 영국과 아일랜드 간 평화협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이저 전 총리는 "브렉시트는 영국의 전체 헌법적 기반을 훼손할 수 있으며 이는 북아일랜드 안정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며 "EU 탈퇴는 독립 주민투표를 다시 치르겠다는 스코틀랜드의 압력을 억누를 수 없게 할 것이다. 역사적인 실수가 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 전 총리는 "영국의 통합이 투표용지에 달렸다는 간단한 진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브렉시트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이 영국과 유럽연합(EU)을 가르는 국경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뜻"이라며 "북아일랜드가 그 어느 때보다 안정과 번영을 누리고 있지만 이는 영국과 아일랜드 간 맺어진 평화협정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EU 잔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에서 "EU탈퇴 진영의 주장 대부분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잘못된 정보에 따라 탈퇴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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