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정세균 "때론 강경하겠다"

김진우·김한솔 기자 2016. 6. 1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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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14년 만에 야당 출신 의장
ㆍ부의장에 심재철·박주선 사상 첫 호남 국회의장단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6선의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66·사진)이 9일 선출됐다. 정 신임 의장은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출신 박관용 의장 이후 14년 만에 야당 출신으로 국회의장에 올랐다.

정 신임 의장은 ‘여소야대’인 20대 국회에서 2년간 입법부를 이끌면서 4·13 총선 민심인 ‘협치’를 구현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정 신임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치러진 무기명 투표에서 전체 투표수 287표 중 274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국회부의장 2인 중 여당 몫은 5선의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59), 야당 몫은 4선의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67)이 각각 당선됐다. 정 신임 의장은 전북 진안, 심·박 부의장은 각각 광주와 전남 보성 출신으로 국회의장단이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진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정 신임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총 121표 중 과반인 71표를 얻어 문희상(35표)·박병석(9표)·이석현(6표) 의원을 제치고 의장 후보로 확정됐다.

정 신임 의장은 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20대 국회는 온건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때로는 강경함이 필요할 것”이라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국회 운영을 통해 민주주의 위기,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장 수락 연설에서 “단순히 견제·감시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서 권한을 적극 행사하되 책임도 함께 지는 협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신임 의장은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국회법에 따라 이날 더민주를 탈당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1석이 줄어 새누리당과 같은 122석이 됐다.

여야는 오는 13일 20대 국회 개원식을 열고,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 개원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김한솔 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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