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의장단 선출]서청원, 52분짜리 '의장'

유정인 기자 jeongin @kyunghyang.com 2016. 6. 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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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꿈 못 이루고 의장 대행 후 의사봉 넘겨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73·8선·사진)이 9일 20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52분간 의사봉을 쥔 뒤 국회의장석에서 내려왔다. 16년간 이어진 ‘국회의장직’과의 어긋난 인연을 이번에도 결국 끊어내지 못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2시21분 국회의장 대행 자격으로 의장석에 앉았다. 신임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뽑는 첫 본회의를 최다선 의원이 주재하도록 한 국회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

서 의원은 개의를 선언한 뒤 “1981년 38세의 젊은 나이로 11대 국회에 처음 들어온 지 36년 만에 임시의장으로서 사회를 보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여야 3당의 ‘협치’와 ‘운영의 묘’를 당부했다. 36년 만에 앉은 의장석에서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서 의원은 오후 3시13분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고 의장석에서 내려왔다.

서 의원은 5선인 2000년 16대 국회에서 야당인 한나라당 의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새천년민주당 이만섭 의원에게 8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6선으로 18대 국회에 돌아왔지만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소속으로 출마 기회가 닫혔다.

지난 4·13 총선 전부터 ‘국회의장 1순위’로 꼽히며 의사봉을 손에 쥘 듯했지만, 여당이 참패한 ‘여소야대’ 총선 결과로 상황이 급반전했다. 서 의원은 의장 문제로 원 구성 협상이 난관에 봉착하자 결국 ‘의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 @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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