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오스트리아 우파 정당 소송 제기.."선거결과 불복"

2016. 6. 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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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호퍼 후보와 슈트라헤 자유당 당수[AP=연합뉴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지난달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한 오스트리아 우파 자유당(FPOe)이 선거 결과에 불복해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냈다.

하인츠-크리스티앙 슈트라헤 자유당 대표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우리는 패배자가 아니다. 이번 사안은 민주주의의 기초를 지키는 것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편 투표(부재자투표)에서 부정이 저질러지지 않았다면 자유당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투표에서 녹색당의 지지를 업은 무소속 알렉산더 판데어벨렌(72)후보는 초반 열세를 뒤집고 225만4천484표(득표율 50.3%)를 얻어 자유당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를 3만863표 차이로 이겼다. 득표율은 불과 0.6% 차이였다.

자유당은 '난민 장벽' 등을 주장하며 반난민, 반이슬람 여론이 고조된 오스트리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초반에 앞섰던 호퍼는 70만 표에 이르는 우편 투표가 개봉되면서 패배했다.

자유당은 참관인이 없는 상태에서 투표함이 개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조기 개봉으로 최대 2만3천 표가 영향을 받았으며 그중 2천 표는 선거 연령에 미달하는 청소년 투표 같은 심각한 위반 사항이 있어 집계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다음 달 6일까지 자유당이 제출한 소장을 검토하고 심리 여부를 결정한다. 판데어벨렌 당선인은 다음 달 8일 취임한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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