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사드배치 막아달라'..대책위, 지역정치권 공조 요청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정부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60년간 군사기지가 위치했던 강원 원주시민들이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의 공조를 요청했다.
사드원주배치반대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서재일·신상운·이상현·현원섭)는 8일 원주시의회에서 지역 국회의원·시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국회의원과 시민의 대표인 원주시의원들이 공조해 사드 원주 배치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2010년 폐쇄된 캠프롱은 지난 60년간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해왔고 그 주변은 아파트, 상가, 학교가 있는 주민밀집 지역임을 주장하며 사드 배치를 결사 반대해왔다.
새누리당 김기선 국회의원(원주 갑)은 북한의 핵, 미사일로 인한 남북 긴장상태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원주는 사드를 배치하기에 적정하지 않은 지역"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사드 배치를 위해선 사방 500m까지 부지가 확보돼야 하고 주위에 민가, 교통량이 있는 도로가 있으면 안된다. 하지만 원주 캠프롱은 부지 확보를 못하고 주위에 국도와 다중밀집지역이 있어 기준 충족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눈 해변가, 사막 등에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원주 을)은 사드 국내배치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드 자체에 대한 효용성 검증이 안됐다. 또 사드 위험성 확인이 안된 상황에서 배치할 수는 없다"면서도 "원주가 적합하진 않지만 결정이 되면 들어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사드배치가 거론되는 지역의 시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해 중앙정부에 반대 명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원섭 공동위원장은 "문제는 사드 포대는 외곽으로 이전할 수 있지만 지휘부는 어디에 놔도 관계 없다는 것이다. 더 이상 미군기지의 지휘부가 지휘부가 원주에 들어와선 안된다"고 우려했다.
현 공동위원장은 "원주는 군사도시로서 60년 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원주시와 시민들이 피해를 입기엔 불합리하다"며 "두 국회의원이 대정부차원의 활동을 해 원주 배치가 불합리하다는 인식을 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hoyan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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