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마중'..김희옥은 가고, 정진석은 안 가

허남설·이용욱 기자 2016. 6. 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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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 귀국길에 새누리당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은 마중을 나간 반면 정진석 원내대표는 “요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나가지 않은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대통령 순방 귀국길에 여당 대표는 물론 원내대표도 마중 나갔던 전례와 대비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 자격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귀국하는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박 대통령과 김 비대위원장은 인사말 정도만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 측은 청와대에서 요청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도 김 비대위원장이 공항에 나간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프랑스·체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던 지난해 12월5일 당시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나란히 서울공항으로 마중 나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통 당 대표실에 귀국 일시를 알릴 뿐 ‘나오라, 마라’ 안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에 방문국마다 북핵 공조를 견인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외교 그물망을 촘촘히 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도 적지 않았다. 아프리카 3개국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수교를 맺은 데다 새마을운동에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아버지의 길 좇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영애 시절인 1974년 6개월간 유학했던 프랑스 그르노블시(市)를 찾았다. 청와대는 “신재생에너지 등 각종 첨단연구 시설을 보유한 과학·연구 도시”라고 했지만, ‘추억여행’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해외순방 동안 정국은 난제들로 엉키면서 박 대통령의 국내 숙제는 첩첩산중이다. 지난달 27일 박 대통령이 에티오피아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조성된 대치정국이 문제다. 당장 ‘청와대 개입설’ 등 국회 원 구성부터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국회에 순방성과를 설명하는 식으로 소통 기회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박 대통령은 사실상 탈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당분간 일정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남설·이용욱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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