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억대 수상한 군 통신망 입찰..감사원, 군·KT 조사

박성훈 입력 2016. 6. 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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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50억원 규모의 군 통신망 사업 입찰 과정에서 KT가 군 장성 출신 고문의 이름을 제안서에 표기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KT는 실제로 입찰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도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군 광대역통합망 사업이 공고됐습니다. 750억 원 규모입니다.

두 달 뒤 입찰을 거쳐 KT가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당시 입찰 제안서입니다. 사업 조직도에 예비역 장성이 등장합니다.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신 참모부장을 지낸 KT 고문입니다.

군 통신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던 인사입니다.

그런데 사업 심사를 맡았던 위원장도 같은 지휘통신 참모부에 소속된 간부였습니다.

[김정민/변호사 : 군 심사자라면 사업자를 식별할 수 있고, 또 선정 압력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법적 분쟁의 소지도 있습니다.]

입찰 제안서에는 입찰자가 누군지를 알아볼 수 있는 표시는 일절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적발되면 탈락 사유가 됩니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같은 내용이 들어간다면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KT 측은 "전문가 자문을 받는 건 업계의 일반적인 사항이라며, 그 경험이 반영됐다는 것을 제안서에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또 있습니다.

KT는 유럽식 전송장비를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군이 사용하는 420여 회선은 미국식 장비입니다.

조건이 맞지 않았는데도 KT는 입찰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문제가 제기되자 KT는 장비를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국방부와 KT를 상대로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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