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무조정..회사채 가격급등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채무조정·용선료협상 회사채 부도위험 낮아져… 주가 급등도 영향]
현대상선이 공모사채 출자전환과 만기연장에 성공하면서 회사채 가격도 급등했다. 액면가(1만원)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던 회사채 가격은 7000원에 근접했다.
최근 현대상선 주가가 상승한 것도 출자전환 이후 원금회수 기대감을 높이며 회사채 가격회복에 일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 공모사채 177-2회는 이달 1일 7140원에 종가가 형성됐다. 지난달 19일 5000원까지 하락하며 액면가 1만원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지난 3일 가격은 6900원이었다.
현대상선179-2회는 이달 1일 7700원 종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6800원(3일 종가)까지 내렸으나 저점 대비해서는 큰 폭으로 오른 가격이다. 현대상선180회와 186회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현대상선 회사채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가격을 회복하고 있는 것은 사채권자집회 타결로 법정관리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용선료 협상에서도 전체 용선료의 90%를 차지하는 컨테이너선 용선료 조정을 마무리되는 등 긍정적이다.
가장 큰 난관이었던 용선료와 사채권자 채무조정 문제가 해결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회사채 부도위험이 낮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전일부터 양일간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올해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비협약 채권 8042억원에 대한 채무조정 동의를 받아냈다.
177-2회(2400억원)와 179-2회(600억원)는 각각 채권액 기준으로 86.5%, 85.6%가 참석해 참석 채권 100%가 동의했고, 180회(3300억원)는 79.7%가 참석해 99.9%가 동의했다. 186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100% 동의했다.
해당 회사채의 50% 이상은 출자 전환되고, 잔여 채무는 연 1% 이자로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 이뤄진다.
최근 현대상선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것도 회사채 가격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있다. 회사채 액면가의 50%가 주식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라 장내 채권가격 7000원 기준으로 3500원이면 5000원 어치의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구조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일정기간 동안의 평균주가로 전환가액이 결정되는만큼 최근 높아진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투자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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