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프리카·佛 순방 끝..서울 도착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the300] 10박12일 강행군 속 링거 투혼…佛 "필요한 경우 추가 대북제재 강구" 약속 끌어내]

박근혜 대통령이 10박12일간의 아프리카 3개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영애 시절 유학생활을 했던 프랑스 그르노블 방문을 끝으로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전용기 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순방 기간 중 박 대통령은 피로 등에 따른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링거를 맞으며 강행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을 수행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4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길고 빡빡한 일정을 링거를 꽂고 고군분투해 왔다"며 "(힘든 일정 탓에) 대통령도 (건강이) 굉장히 안 좋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풍토병 우려가 큰 아프리카 방문을 앞두고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고 말라리아 약을 복용한 것도 피로감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부터 6월1일까지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이어 1∼4일 3박4일간의 프랑스를 국빈방문했다. 3일 한불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한불수교 130 주년'을 맞아 양국 간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협력을 통해 21세기 신성장동력을 공동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채택된 공동선언에서 두 정상은 양국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하고 특히 미래세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청정에너지, 바이오, 나노 등 신(新)산업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콘텐츠 공동제작 등을 문화융성분야에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또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공적채무 재조정을 논의하는 선진 채권국간 협의체인 '파리클럽'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우리나라의 파리클럽 정회원국 가입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국제사회에서 명실상부한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방문 기간의 대부분을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협력과 관련한 일정에 할애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2일 한불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와 생택쥐베리를 인용하며 "양국이 혁신과 창의가 주도하는 경제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 상호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리 시내 국제대학촌에서 열린 '한국관'의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미래 세대 간 소통과 교류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이날 저녁엔 한식 및 우수콘텐츠 체험, K팝 콘서트 등 문화경제 융·복합 행사인 ‘KCON(케이콘) 2016 프랑스’행사에 참석해 한류 확산을 위한 문화외교도 펼쳤다.
박 대통령은 3일 프랑스 이공계 명문대학인 파리6대학으로부터 명예 이학박사학위를 받고 불어로 한 수락연설을 통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인류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4일 프랑스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애시절인 1974년 유학 생활을 했던 프랑스 지방도시 그르노블을 방문, 수소전기차 기술연구소 등을 방문하며 창조경제 행보를 펼쳤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대북제재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약속을 끌어내고 이 같은 내용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에 포함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이상배 기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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