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北, 변화 없어..무의미한 대화에 매달리지 않을 것"

박상휘 기자 2016. 6. 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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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대화'서 본희의 연설.."대북제재 공조 당부" 역내 국가간 안보대화 강조..남중국해 분쟁 '평화적 해결' 강조

(싱가포르=뉴스1) 박상휘 기자 = 한민구 국방장관은 4일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최근 북한의 대화공세는 위장평화공세라고 규정하고 "대한민국은 이러한 무의미한 대화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샹그릴라 대화'에서 본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어떠한 입장표명 없이 대화를 제의한 것은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대북공조를 와해시키고 제재의 틀을 이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대화는 북한이 핵포기의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한 후,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진지한 대화"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 장관은 "북한의 행태는 전례가 없는 군사적 위협이자 도발이며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며 "북한체재의 핵 도발이 저지되지 않는다면 핵없는 세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인류의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이며 국제 핵 비확산체제는 종언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한미동매오가 국제사회의 단호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7차 당대회에서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북한은 핵보유국임을 자처하며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에 집중하고 있을 뿐 아무런 질적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함께하신 분들도 북한이 하루 빨리 핵에 대한 집착과 미망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대화와 공동번영의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안보위협을 감소시키기 위한 국방정책 방향도 제언했다.

한 장관은 Δ역내 국가간 다자안보대화 강화 Δ역내 국가간 군사적 투명성 제고 Δ규범의 틀 내에서 갈등 조정 Δ개별 국가의 포괄적 안보 강화 등을 제안했다.

한 장관은 "국가간의 안보문제도 직접 관련된 당사국간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소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라며 "가는 길이 더디고 험하더라도 역내 국가간 다자 안보협의체는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한 장관은 "남중국해 문제는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가운데 분쟁을 관련 합의와 국제적으로 확립된 행동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함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아시아 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 주관으로 2002년 이래 매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안보회의로 회의가 열리는 호텔 이름을 따서 '샹그릴라 대화'로도 불린다.

이날 한 장관의 아시아안보회의 주제연설은 2011년 김관진 장관 이후 우리 국방부 장관으로서는 5년 만이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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