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포커스①]이준익X박정민, '동주' 2관왕이 뜻깊은 이유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이준익 감독의 저예산 흑백 영화 '동주'가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서 유일하게 2관왕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동주'는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동주'에서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연기한 배우 박정민이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이는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얻어낸 결과라 의미가 깊다. '동주'는 영화 '암살', '4등', '내부자들', '베테랑' 등과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특히 '암살'과 '베테랑'은 지난해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기도 했다.
먼저 박정민은 지난 3일 저녁 8시30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동주'로 신인 연기상을 받고 "유명하지 않은 배우에게 좋은 역할을 맡겨주신 이준익 감독님과 신연식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데뷔한지 5년 됐는데 이 상을 받아 창피하다. 상 받아서 자기 이야기를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던 황정민 형님에게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하고 의미 있고 재미있게 연기하는 배우 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날 그는 수상 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제 소개를 드려야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영화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후보에는 영화 '차이나타운' 고경표, '차이나타운' 박보검, '악의 연대기' 박서준, '영도' 태인호 등 쟁쟁한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던 만큼, 스스로도 수상을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던 듯 했던 것. 자신 보다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수상하는 것을 당연히 여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동주'에서 박정민은 많은 이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송몽규의 짧지만 훌륭했던 삶을 그려냈다. 윤동주 시인의 사촌이자 오랜 벗인 송몽규는 일제의 압제 속에서도 가슴에 품은 청년의 신념을 현실에서 실천하려 한 위인이다. 윤동주가 송몽규를 보며 스스로 한없이 부끄러움을 느껴을 만큼, 송몽규는 세상이 알지 못한 독립운동가였다. 그런 미완의 청춘을 스크린에 담아냈다는 그 자체로 유의미했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로 수상한 이후 "특히나 '동주'는 흑백에 저예산 영화다. 그런데 이렇게 대상을, 주목을 받을 만한 영화로 자리매김 됐다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 윤동주 시인을 영화로 만든다고 할 때 가졌던 걱정과 염려가 있었다. 누구나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을 잘못 그리면 어떡하나, 우려가 컸었다"고 작품을 연출하며 느꼈던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이준익 감독은 '동주'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이 영화의 의미는 송몽규와 같은, 우리가 알지 못하고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청년들, 이 시대 송몽규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주고 싶은 마음에 있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순제작비 5억원이 투입된 '동주'가 116만 관객을 동원하고 작품성과 그 작품의 의미까지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감독과 배우의 진심에 있었던 셈이다.
이하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수상자(작)들이다.
▲ 대상=이준익(사도, 동주)
▲ 작품상=암살(최동훈)
▲ 남자 최우수 연기상=이병헌(내부자들)
▲ 여자 최우수 연기상=전도연(무뢰한)
▲ 감독상=류승완(베테랑)
▲ 남자 조연상=이경영(소수의견)
▲ 여자 조연상=라미란(히말라야)
▲ 스타센추리 인기상=도경수(순정)·수지(도리화가)
▲ 각본상=안국진(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신인 감독상=한준희(차이나타운)
▲ 남자 신인 연기상=박정민(동주)
▲ 여자 신인 연기상=박소담(검은 사제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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