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 '한국어 수업' 강화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프랑스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국어 교육이 강화된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티에리 망동 프랑스 교육및고등교육연구부 국무장관과 '한-불 교육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함께 했다.
교육협력 의향서는 Δ상대국 언어 교육 활성화 Δ대학생 및 대학원생 교류 활성화 Δ방학기간을 이용한 상호 교사 교류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상대국 언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행정약정을 별도로 체결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초·중·고등학교에 한국 국제섹션이 설치된다.
프랑스 정규 교과 중 하나인 '국제셕션'(Section internationale)은 한 주에 6시간씩 프랑스와 외국어를 섞어서 진행하는 특별수업이다. 현재 463개 초·중·고에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17개 언어의 국제섹션이 개설돼 있다. 일반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대학입학시험인 바칼로레아에 이수 결과가 기록돼 대학 진학에도 유리하다.
국제섹션에 한국어가 신설되면 한국어, 한국문학, 한국역사 수업만 아니라 과학, 수학 등의 비(非)언어교과도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수업하게 된다. 한국어를 배우는 프랑스 학생과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교민 자녀들도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프랑스 초·중·고에서 한국 국제섹션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교사 파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체결한 행정약정에서는 한국 국제섹션의 교육은 한국이 인정하는 교원 자격증을 소지한 한국 교사들이 우선적으로 담당하도록 했다.
국제섹션과 별도로 초·중·고에서 한국어반(한국 아뜰리에) 확대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34개 초·중·고에서 한국어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13개 학교가 한국어반 신설을 희망하고 있다. 34개교 중 13개교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국어반을 운영하고 나머지 21개교는 방과후수업을 통해 한국어를 가르친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육도 확대해 나간다. 고등학교 제2외국어 과목 개설을 확대하기 위해 일정 규모의 학생이 신청하면 해당 과목을 개설하도록 하는 '소인수 선택 과목 개설' 지침을 시·도 교육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 외국어고등학교 등 특수목적고등학교 중 '권역별 외국어 중점학교'를 지정한다. 외국어 중점학교는 권역 내 다른 학교를 대상으로 교사 연수, 교수·학습자료 보급, 학생 참여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점 학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 교류도 활성화한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한·불 각 65명씩 해마다 130명의 대학(원)생을 상대국에 파견하는 'Corée-France 130'(C-F 130) 사업을 추진한다. 11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두 나라 대학 총장이 참석하는 제2차 한-불 고등교육포럼을 파리에서 개최한다.
내년부터 교사 교류도 새로 추진한다. 한국은 현재 호주, 독일, 싱가포르, 핀란드 등 4개국과 방학기간을 이용한 교사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프랑스와도 교사 교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한-불 교육협력 의향서와 상대국 언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행정약정' 체결을 토대로 한국과 프랑스 간 교육 분야 교류협력이 더욱 증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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