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 이철우 전 롯데마트 대표 檢 출석(종합)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구교운 기자 = 이철우 전 롯데마트 대표(73)와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70)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옥시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를 모방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판매할 당시 최고경영자였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이날 오후 이 전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에는 이 전 회장을 소환했다.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시간보다 50여분 빠른 이날 오후 1시10분쯤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표는 "죄송하다. 매우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진 것 같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제품)개발 당시 최고책임자로 있으며 제품 유해성에 대해 보고 받았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검찰조사에서 충분히 말하겠다"고 했다.
'혐의에 대해 시인하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상품 때문에 희생당한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 전 회장도 검찰 출석 요구 시간보다 1시간여 빠른 오전 8시57분쯤 검찰청사에 출석해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전 회장은 각각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PB 가습기 살균제 상품을 제조·판매하기 시작할 당시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롯데마트는 2006~2011년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홈플러스는 2004~2011년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제조·판매했다.
두 대형마트 모두 옥시레킷벤키저와 달리 하청업체를 통해 PB 상품으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제조했고, 이 제품에는 옥시 제품에 사용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이 원료로 사용됐다. PHMG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물질이다.
검찰은 롯데마트 제품과 홈플러스 제품으로 인한 피해자를 각각 41명(사망자 16명), 28명(사망자 12명)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표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제품 개발·판매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두 대형마트의 전임 본부장에 이어 전임 대표들까지 소환해 조사하면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한 처벌 대상과 수위도 곧 가려질 전망이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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