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업종 유치·기반시설 확충.. 노후 산업단지에 새바람

권경훈 기자 2016. 6.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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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조성

'낡고 오래된 산업단지를 새로 고치고, 첨단산업 단지로 개발하고, 신성장 산업을 유치하고…'

서부산에서 산업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노후된 공장과 공해 유발 제조업 등이 몰려 있어 낙후된 전통산업공업지대로 여겨져온 서부산에 새로운 산업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부산의 대표적 노후 산업단지인 신평·장림공단의 변화가 추진되고 있다. 신평·장림공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입지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산업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추진하는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 공모에 신평·장림공단을 혁신단지 모델로 신청한다. 사업 대상에 선정되면 민간 참여를 위한 용도구역 변경이 가능해진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사하구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발전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아이템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부산 녹산산업단지가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 프로젝트' 대상 사업지로 선정돼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 예산으로 13억7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지난 4월에는 서부산권인 신평 장림, 녹산 산업단지 내 신발, 도금, 금형, 메카트로닉스 산업 관련 업체 10곳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공모한 '2016 지역특화산업 공정혁신 지원 및 스마트 공장 확장사업'에 최우수 과제로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올해 이들 업체에 12억원의 예산으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에 나선다.

사상구에서는 주례·감전·학장동 일대 노후공업지역 302만1000㎡를 산업, 주거, 상업, 생태기능이 어우러진 '사상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키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이곳을 재생사업지구 지정해 첨단업종 변경 등으로 용도지역 변경이 쉬워지도록 했다. 부산시는 "이런 조치 등을 통해 첨단 업종을 유치하고, 해당 지역에 기반시설, 지원시설, 편의시설을 확충 또는 개량해 사상공단을 경쟁력 있는 산업 단지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 금곡동 일원에서는 지식·정보통신·제조업 육성을 위한 '금곡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금곡동 일대 4만6497㎡를 2017년쯤까지 지식산업센터와 산업·공공시설, 아파트 등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북구 최초의 산업단지인 금곡 도시첨단산단에 정보통신, 벤처기업 등 첨단업종을 대거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서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시첨단산단이 완성돼 120여개 기업이 입주하면 지역주민과 청년 5000명 가량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산시는 "서부산권의 노후 산업단지와 산업 등을 새롭게 재편함으로써 서부산권은 물론 부산 전체에 긍정적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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