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佛유학 때 회상하며 "한국관, 전세계 소통공간될 것"

윤태형 기자 2016. 6. 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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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 착공식 참석..2018년 입주 계획
© AFP=뉴스1

(파리=뉴스1) 윤태형 기자 =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젊은 시절 프랑스 그르노블대학에 유학했던 추억을 되살리면서 "앞으로 건립될 한국관은 한국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교류하고 소통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시내 국제대학촌에서 열린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관'의 착공 기념식에 참석, "젊은 시절 짧지만 인상 깊은 프랑스 유학 경험을 했다. 공부했던 그르노블에는 파리 국제대학촌 같은 곳이 없어서 하숙을 하며 학교를 다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때 만났던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의 교류는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74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6개월 간 유학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의 흉탄에 맞아 숨을 거두자 유학생활을 중단하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친구와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프랑스는 130년 동안 우정을 쌓아 온 친구로서,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착공될 한국관은 교육을 통한 교류를 토대로 양국의 우호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마친 후 초석 놓기 행사에 참여, 자신의 메시지를 금속으로 된 기다란 통 안에 담아 초석에 넣었다.

메시지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파리 국제대학촌 초석을 놓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성공적으로 완공되어 양국 우호 관계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썼다.

한국관 건립사업은 지난 2013년 11월 프랑스 공식방문 때 동포간담회에서 약속한 후, 프랑스 측과의 협의를 거쳐 이번에 착공식을 갖게 됐으며 내년 11월 준공, 오는 2018년부터 입주 계획이다.

한국관은 프랑스 정부가 지난 2011년 5월과 2013년 11월에 열린 한불정상회담에서 2600㎡ 규모의 국제대학촌내 부지(약 115억원 상당)를 무상 제공하는 조건으로 한국정부에 제안했고, 한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추진됐다.

한국관은 총 252개실로 260명 내외의 유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숙소와 공연장, 식당, 세미나실, 전시실, 사무실, 휴게실, 조리공간 등 다양한 부속시설로 구성된다.

한국관 수용 인원 중 70%(약 180명)는 우리나라 유학생에게, 나머지 30%(약 80명)는 타 국적 유학생에게 배정, 다양한 배경의 학생간 교류 및 다국적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할 계획이다.

파리 국제대학촌 내 한국관 건립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한불 양국 미래 세대 교류 활성화 및 유럽 대륙에 교육 한류 확산을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프랑스가 외국유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운영하는 국제대학촌의 증설이 이뤄지는 것은 지난 1969년 이후 40여년 만이다.

파리 국제대학촌은 1차 세계대전 직후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 간의 교류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평화적·미래지향적 기반 조성을 위해, 1920년부터 오노라 프랑스 교육부 장관의 주도로 조성된 다국적 기숙사촌이다.

올해 140개국 1만2000여명의 유학생이 수혜를 받을 예정이고, 이들 중 현재 입주한 한국 학생은 18명이다.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 뿐 아니라 인도·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도 자국 기숙사관을 운영 중으로, 한국은 26번째 국가로 기숙사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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