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朴대통령 "佛국제대학촌 한국관, 교육협력 상징될 것"



파리 국제대학촌 착공기념식 참석…첫 돌 놓아
'한국관' 건립으로 47년 만에 국가관 증설
【파리=뉴시스】김형섭 기자 = 프랑스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파리 국제대학촌의 '한국관' 건립과 관련해 "교육을 통한 교류를 토대로 양국의 우호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국제대학촌에서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이자 교육한류의 거점이 될 한국관의 첫 돌을 놓는 착공기념식에서 "친구와 포도주는 오래될 수록 좋다는 말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한국과 프랑스는 130년 동안 우정을 쌓아 온 친구로서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뢰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42년 전 프랑스 유학경험을 떠올리면서 "제가 공부했던 그르노블에는 파리 국제대학촌 같은 곳이 없어서 저는 하숙을 하며 학교를 다녔다"며 "이때 만났던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의 교류는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앞으로 건립될 한국관도 한국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어울려 교류하고 소통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는 올해 첫 삽을 뜨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놓는 초석을 시작으로 한국관 건립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며 우리는 한국관의 완공과 성공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국제대학촌의 마르셀 포샤르 이사장은 "한국은 창의성과 현대성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나라이고,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로 상징되는 너무나도 놀라운 문화적 활력으로 그 자부심이 커서 마땅한 나라"라며 "한국관이 한국의 창조적인 힘을 더욱 확산시키고 이 캠퍼스를 넘어서 더 넒은 곳으로 한국의 창조력을 전파시킬 수 있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착공해 내년 11월 문을 열 예정인 파리 국제대학촌의 한국관은 1969년 이후 47년 만에 건립되는 국가관이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미래세대의 교류 활성화와 유럽 대륙에 '교육 한류' 확산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다.
지난 2013년 장 마크 에호 프랑스 총리가 박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관 건립을 제안함에 따라 이뤄졌다. 프랑스측은 국제대학촌 내 115억원 상당의 부지 2600㎡를 무상 제공하는 조건으로 한국관 건립을 제안했고 우리 정부는 건설비를 부담키로 하면서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착공기념식에 참석한 파스칼 부와타르 보건부 장관도 "오늘 이 순간은 커다란 영광의 순간이자 역사적인 순간이다. 지난 40년간 이 대학촌에는 새로운 증축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적인 교류와 우정을 통해서 우리가 해외 여러 나라들과 맺어왔던 관계들을 잘 반영하고, 무엇보다 21세기를 잘 반영하기 위해 드디어 확장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한 뒤 한국관 건립 초석을 놓았다. 초석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파리 국제대학촌 초석을 놓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성공적으로 완공돼 양국 우호 관계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라는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금속 원통에 담겨 들어갔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프랑스내 한국 학생은 6475명, 한국내 프랑스 학생은 1072명이다. 한국관은 260명 내외의 유학생이 거주(252개실)할 수 있는 숙소와 공연장, 식당, 세미나실, 전시실, 사무실, 휴게실, 층별 조리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관 수용 인원 중 70%(약 180명)는 우리나라 유학생에게, 나머지 30%(약 80명)는 다른 나라에서 온 유학생에게 배정함으로써 다국적 학생들간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파리 국제대학촌은 1차 세계대전 직후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 간의 교류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평화적·미래지향적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조성된 다국적 기숙사촌이다.
총 수용규모는 6000여명으로 아시아 4개, 미주 6개, 중동·아프리카 3개, 유럽 14개 등의 국가관이 건립됐다. 이 가운데 해당 국가가 직접 기숙사를 운영하는 곳은 25곳으로 우리나라는 26번째 국가로 기숙사 운영에 참여한다.
한편 파리 국제대학촌은 올해 단기과정 학생을 포함해 140개국 1만2000여명의 유학생이 수혜를 받을 예정이며 현재 한국 학생은 18명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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