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당선되면 성장률 6%로 끌어올릴 것"

손고운 기자 2016. 6. 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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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선 5일 결선투표

지지율 45%… 승리 전망

오는 5일 실시되는 페루 대선 결선투표에서 민중권력당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후지모리 캠프가 당선 시 공공 투자 지출을 확대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올해 페루의 예상 경제성장률은 4%로 주춤한 상태지만, 후지모리 측은 이 같은 조치를 하면 수년 내 6%까지 올릴 수 있다고 호언하고 있다.

후지모리 선거캠프의 경제학자 엘메르 쿠바는 지난달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당선 시 첫해에는 공공 투자를 늘리는 등 재정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로나 학교, 경찰서, 교도소를 건립하는 데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인 공공부채가 3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재정 투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페루 대선의 주요 화두는 ‘경기 회복’이다. 세계 2위 구리 생산국인 페루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8.5%에서 지난해 3.26%까지 하락했다. 이에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페루 경제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부터 타격을 줄이려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쿠바는 “두 대형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코퍼 앤 골드와 MMG의 구리 생산량이 늘지 않으면 페루 경제성장률도 낮아진다”며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지모리 후보는 45.9%의 지지를 얻어, 40.6%를 받은 변화를 위한 페루인 당의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후보를 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헌법을 개정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대통령직을 꿰차 25년 형을 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반후지모리 바람은 거세다. 지난달 31일에는 수천 명의 사람이 페루 리마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반후지모리 시위를 벌였다. 페루의 정치 연구소인 ‘테네오 그룹’은 대선 결선투표가 입소스 여론조사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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