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5조 자구안 막아라"..연속 시위 돌입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일부터 연속 구조조정 반대 시위…7~9일 회사측 자구안 설명회도 막을 계획]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2일 구조조정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투쟁 수위를 높인다. 이날 오후에는 7차 임단협을 열고 전체 직원 총고용보장 등을 회사에 요구할 예정이다.
2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12시20분부터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구조조정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노조는 회사가 보내온 2020년까지 5조2600억원 규모를 확보한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회사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체 종업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자구안 설명회도 막는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이 채권단에 제출할 자구계획은 △2020년까지 1200명 직원 추가 감축 △임금 20% 삭감 △국내외 14개 자회사 단계적 매각 및 청산 △서울본사 옥포 이전 △매출 10조원 체제 유지를 위한 플로팅도크 2기 매각 △특수선 물적분할 △전사원 1개월 무급휴직 △하청인원 포함 총인원 3만명 유지 △신입사원 연봉 3500만원으로 감축 등이 담겼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0월 채권단으로부터 4조5000억원 지원을 받는 대신 1조8500억원 수준 자구안을 냈었다. 이에 더해 3조41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을 이번에 내게된다. 대우조선이 자구안 제출을 마치면 조선 빅3의 자구안 금액 규모는 10조원에 달하게 된다. 앞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3조5000억원과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승인받았다.
특히 노조는 특수선 분할에 대해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역량을 마음대로 처분하는 것을 막아 회사의 미래와 구성원들의 고용안정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노사가 7차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노조는 △전체구성원 고용보장 △사내하청 근로자 처우 개선 △생활임금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한다.
이와 반대로 사측은 노조에 종업원 자녀 우선 채용 조항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현대판 음서제로 불리는 고용세습 기업에 대해 칼을 빼 들었다. 노동부는 시정명령을 받고도 거부하는 기업은 수사를 통해 혐의가 입증되면 검찰에 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노조 간부진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로 상경해 산업은행 앞에서 1인 시위도 진행한다. 오는 8~9일에는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이 서울로 상경해 노숙 투쟁을 벌인다.
강기준 기자 stand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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