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x메이저③] 메이저 기획사의 호시탐탐 인디 레이블 침공
2016. 6. 2. 11:20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대형 가요기획사들이 인디씬을 넘나들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6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인디 레이블 ㈜문화인(Mun Hwa In)을 설립했다. 로엔은 가수 아이유가 소속된 페이브 엔터테인먼트, 멜로디데이가 소속된 크래커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씨스타의 스타쉽, 배우 이광수가 소속된 킹콩, 에이핑크가 소속된 플랜에이를 자회사로 거느린 대형 음악기업이다.
로엔은 문화인 설립을 통해 “인디음악 활성화를 통한 국내 음악시장의 균형 있는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대중음악의 다양성에 기여하고 균형잡힌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상생’ 차원의 영역 확장이다.
6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인디 레이블 ㈜문화인(Mun Hwa In)을 설립했다. 로엔은 가수 아이유가 소속된 페이브 엔터테인먼트, 멜로디데이가 소속된 크래커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씨스타의 스타쉽, 배우 이광수가 소속된 킹콩, 에이핑크가 소속된 플랜에이를 자회사로 거느린 대형 음악기업이다.
로엔은 문화인 설립을 통해 “인디음악 활성화를 통한 국내 음악시장의 균형 있는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대중음악의 다양성에 기여하고 균형잡힌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상생’ 차원의 영역 확장이다.

메이저 기획사의 인디씬으로의 영역 확장은 이미 메이저 기획사에서 먼저 시작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대형 가요기획사 SM과 YG 역시 진작에 홍대로 발을 디뎠다.
YG엔터테인먼트는 타블로가 주축이 된 레이블 하이그라운드를 설립, 기존 YG의 시스템을 벗어난 음악을 생산한다. 검정치마 혁오 등 홍대씬의 대형스타들이 하이그라운드에 소속돼있다. SM의 인디 성향 레이블 발전소는 2014년 설립됐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발전소는 좋은 능력이 있는 아티스트들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혜진, 플레이더사이렌, 홀린, 신촌타이거즈 등이 소속돼있다.
로엔이 설립한 인디 레이블 문화인은 현재 우효, 신현희와김루트, 민채 등 유망 아티스트 10팀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경영을 위해서도 인디씬에 대한 이해도와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인력이 영입됐다. 김영민(경영총괄, 윈드밀 엔터테인먼트 대표∙미러볼뮤직 이사), 최원민(제작총괄, 뮤직커밸 대표∙前서교음악자치회 회장) 공동대표가 맡았다.

홍대씬에서는 대형 기획사들의 인디레이블 설립을 바라보는 시각이 복잡다단하다.
일단 메이저 기획사들의 인디씬 ‘침공’에 대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다양한 공연한 싱어송라이터를 보유한 한 인디 레이블의 고위 관계자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등장 이후로 홍대 음악씬에서 태어난 아티스트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 때부터 대형 기획사들이 눈에 띄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8년 전이었던 2007년 장기하와 얼굴들은 홍대에 센세이션을 불러온 밴드로, 인디와 오버를 넘나들며 주목받았다. 이후 십센치, 장미여관, 혁오 등 인디씬을 넘어선 스타들이 등장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인기 아티스트들이 대거 소속된 또 다른 레이블의 고위 관계자는 “스타성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들이 등장하며 이미 인디 레이블을 뛰어넘었다. 이젠 대형기획사인 SM, YG, JYP 등과 경쟁을 하게된 시점이고, 이들을 통한 수익모델이발견된 때”라고 봤다.

이미 국내 굴지의 가요기획사들은 인디 레이블과 음악 교류를 하며 다양성을 꾀했고, 적극적으로 인디 레이블을 설립해 전도유망한 아티스트를 흡수하고 있다. 하이그라운드로 스타성을 갖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동하자 홍대에선 이미 “이 쪽은 더이상 인디라고 할 수 없을 만큼 경계가 모호해졌다”“중소 레이블만 더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로엔의 인디 레이블 설립을 보는 시각이 복잡다단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또 한 번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의 자본이 홍대로 유입됐다는 점, 홍대에서 역량을 발휘하며 업계 1위에 이름을 올리는 전문 인력들이 경영진으로 대거 투입됐다는 점, 음원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이 제작 주도권을 쥐겠다는 점 등에서 우려가 나온다.
한 인디 레이블 관계자는 “메이저 기획사로 인해 인디 쪽이 활성화가 되는 것은 좋은 측면이지만, 한 편에선 인디마저 가져간다는 시각도 나온다”며 “멜론은 음원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유통을 겸하는 로엔을 배제하고 일을 할 수 있는 레이블은 없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디 레이블에선 “멜론의 인디 차트가 곧 페스티벌에 불려가는 순위가 될 정도”로 홍대씬에서 로엔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한 인디 레이블 관계자는 “멜론의 입장에서 인디 레이블의 설립은 자구책이었을 것이다. 투자 대비 상당한 수익이 생기는 새로운 시장을 열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심지어 “홍대에서 인정받는 경영진을 영입했으니 분명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엔의 공격적인 행보로 인디씬을 지켜온 레이블들이 위축될 우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비주류 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려 파이를 키우겠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업계에선 아직 “지켜보겠다”는 입장과 우려가 공존한다.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이경준 대중음악평론가는 “상생을 도모한다지만 기존 대형 기획사의 인디 레이블이 아티스트를 잘 케어해주는 사례는 적었다”라며 “저인망식 어업으로 혁오 같은 팀이 배출하면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니 대형기획사 입장에선 인디씬에 관심을 가지는 이미지 쇄신을 위한 보여주기 식이라는 인상이 짙다”고 말했다.
업계의 시각이 다양한 만큼 인디 레이블을 설립한 대형기획사들의 운영방침도 관심이다. 모회사인 로엔은 독립성 보장을 위해 인디레이블 문화인과 ‘따로 또 같이’ 원칙을 세웠다. 최원민 문화인 공동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체계화된 시스템에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음악 콘텐츠를 선보이고 아티스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좋은 음악을 선보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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