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비리' 홍만표 변호사·정운호 대표 모두 구속(종합)

성도현 기자 2016. 6. 2. 01: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메트로·검찰 로비 등 확대되나..현직 검사도 조사
홍만표 변호사. © News1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의 전방위 로비 의혹 등 '법조 비리'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사법연수원 17기)가 결국 구속됐다. 거액의 불법 수임료 논란에 휩싸인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46·사법연수원 27기)에 이은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홍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2일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곧 출소 예정이었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함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원래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전날 오전 10시30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모두 불출석함에 따라 법원은 서류만으로 심리를 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상습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정 대표로부터 검찰 관계자 등 청탁 명목으로 수임료 3억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 9월 지하철 매장 임대 사업과 관련해 서울메트로 관계자 등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 등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홍 변호사는 2011년 9월 이후 선임계를 내지 않는 '몰래 변론'이나 수임료 축소 신고 등 방법으로 10억여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도 있다.

© News1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네이처리퍼블릭과 계열사인 SK월드 등 법인자금 142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2012년 1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의 1심 재판에서 거짓 증언한 혐의(위증)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을 확정받은 정 대표는 원래 오는 5일 구속기간이 끝나 풀려날 예정이었지만 또다시 구속돼 당분간 더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다.

홍 변호사와 정 대표가 모두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도 활기를 띠게 됐다. 원래 검찰은 홍 변호사의 부당 수임료 수수 및 탈세 의혹 등만 확인했으나 법조 브로커 이민희씨(56·구속) 조사 과정에서 지하철 매장 로비 개입 정황도 나와 수사가 확대됐다.

최근 정 대표로부터 "홍 변호사가 서울시 고위 관계자 및 검찰 관계자와의 친분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받아낸 검찰은 그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사장을 지낸 김모씨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를 계획이다.

홍 변호사의 법조계 로비 의혹 수사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검찰은 정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거나 정 대표를 기소한 현직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 관계자 10여명도 조사 중이다.

그러나 검찰은 정 대표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현직 부장검사는 소환조사 대신 서면조사를 했다. 부장검사가 사건을 지휘하지 않았고 주임검사가 맡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친분이 있다고 언급했던 현직 검사장에 대해서도 "단서가 나와야 수사를 할 수 있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dhspeople@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