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 대학은 사기..형편 어려운 사람 착취"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인 '트럼프 대학'에 대해 한마디로 "사기"라고 일갈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학의 (전직) 직원조차 스스로 '사기'(scam)라고 규정했다"면서 "트럼프 대학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착취한 사기성 제도"라고 비판했다.
이는 전날 공개된 트럼프 대학의 내부 '행동지침서'(playbooks)와 전직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것으로, 클린턴 전 장관은 앞으로 본선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장관의 본선 맞상대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설립한 트럼프 대학의 행동지침서는 약 400페이지 분량으로, 여기에는 수강생을 '현혹해' 모집하는 방법부터 강연에서 틀어야 하는 노래까지 트럼프 대학 운영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행동지침서에는 "고객들은 삶의 현실에 따라 수강하려는 의지가 갑자기 사라져버릴 수 있다"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 의지를 다시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적혀 있다.
특히 행동지침서와 별개로 전직 직원들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학이 학생에게 수강을 강요하고, 자격없는 강사를 고용하는 등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트럼프가 지분 93%를 투자한 트럼프 대학은 2004년부터 대학 인가를 받지 않은 채 '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부동산 투자 비법을 가르쳐 논란이 일었으며 일부 학생들은 트럼프의 부동산 투자 성공 비결을 배우려고 3만5천 달러(약 4천100만 원)를 냈는데 모든 게 가짜로 드러났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캘리포니아 주(州) 샌디에이 연방법원의 곤살레스 쿠리엘 판사는 최근 트럼프 대학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에게 오는 11월 28일 법정에 출석해 증언하라고 결정했으며, 따라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당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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