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2천년 전 손으로 문자 새긴 목판들 발굴
2016. 6. 2. 00:27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런던 도심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2천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으로 문자를 새긴 목판이 발견됐다고 현지 방송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고고학박물관의 연구진은 런던 금융지구 내 블룸버그 사옥 신축공사 현장에서 진행한 발굴 작업에서 문자가 새겨진 400여개의 목판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발굴 장소는 옛 로마시대에 런던 정착지에 해당하는 지역에 있다.
지금까지 87개의 목판을 해독한 가운데 이중 AD 65/70-80으로 추정되는 지하암석층에서 발견된 한 목판에는 "론디니오(로마시대 런던의 명칭·론디니움) 모곤티오"라고 적혔다.
런던의 옛 명칭이 언급된 것으로는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발굴에 참여한 소피 잭슨은 "1세대 런던시민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 제국은 43년 영국을 침입한 뒤 지금의 '시티 오브 런던' 지역에 정착촌을 건설했다.
목판들에는 맥주 배달, 음식 주문, 법적 판결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런던이 형성된 직후부터 번성했음을 보여준다고 발굴팀은 해석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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