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박원순 "청년-장년, 대립 아닌 시너지 내야"

임재희 2016. 6. 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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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 청사에서 박원순 시장이 50+세대(50~64세 중장년층)에 대해 '50+ 종합지원정책' 수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는 '50+ 종합지원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0+재단', '50+캠퍼스', '50+센터'를 3개 축으로 하는 지원기반을 마련했으며 '50+재단'을 컨트롤타워와 싱크탱크로써 콘텐츠 기획·개발을 총괄하고 권역별 6개의 '50+캠퍼스'가 특화된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2016.05.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장년(50+세대) 일자리와 관련 "청년과 장년·노년세대를 대립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청년세대와 장년세대가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50+ 종합지원정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50+재단'을 컨트롤타워이자 싱크탱크로 콘텐츠 기획·개발에 나서고 권역별 6개의 '50+캠퍼스'는 특화된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플랫폼, 총 19개의 '50+센터'는 풀뿌리 현장안내소 및 지역사회 정착의 실행거점으로 삼아 이번 정책이 체계적으로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청년일자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50대이상 세대가 노동시장에 들어오면 세대 갈등이 일어나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립적으로 쟁탈해야할 레드오션만 있는 게 아니고 새로운 블루오션이 얼마든지 있다"며 "서울의 직업 종류가 일본의 절반, 미국의 4분의1 밖에 안된다는 통계도 있다"고 우려를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망사고 등) 청년들이 겪고 있는 일들도 우리 사회의 상상력이 이것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윤만호 50+재단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50+세대에게 중요한 건 먹고사는 문제다. 구체적인 일자리 규모는 얼마나 되고 어떻게 연계해 나갈 건가.

(박 시장) "50+세대를 위해 본격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50+세대는 취업을 통해 수입을 가져야 한다. 자식 결혼시키고 부모 부양을 위해 수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수다. 대기업에 있던 분들은 중소기업으로 옮기는 등 개인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취·창업을 위해선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50+재단 핵심이 거기에 있다. 우리는 대학교까지 교육을 받아 60세까지 일하고 있다. 그런데 60세 이후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취업하고 창업하려면 변화된 세상에 대한 학습이 소중하다. 캠퍼스를 만들고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다. 교육을 통해 일자리가 얼마나 만들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217만명이 넘는 50+세대는 한강의 기적을 통해 굉장히 유능한 지식들을 갖고 있다. 작은 교류와 작은 체험만으로도 굉장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희망제작소를 할 때 '행복설계 아카데미'에서 10기 이상 배출했는데 그분들이 지금은 많은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은행에 오래 근무했던 분은 서울시 신용보증재단에서 정식 채용은 아니더라도 신용조사사업 등에 투입된 사례가 있다. 다국적 기업에서 한국 지사장을 지낸 분은 장애인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비영리재단을 만들기도 했다. 교육을 받으면 그만큼 효과를 낼 수 있다."

-청년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50대이상 세대가 들어오면 세대 갈등 상황 나올 수 있다. 최근 구의역 사망사고도 청년일자리가 열악해진 상황에서 나온 것 아닌가.

(박 시장) "청년과 장년, 노년을 대결적, 대립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노년과 장년은 청년들의 아버지이며 청년들은 누군가의 아들딸이다. 대립적으로 쟁탈해야 할 레드오션만 있는 게 아니고 새로운 블루오션이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다. 그게 없다면 기존 시장만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새로운 교육을 통해 창업과 창직을 할 수 있다. SBA(서울산업진흥원)에서 최근 '창직연구소'를 만들었다. 서울 직업의 종류 수가 일본의 절반, 미국의 4분의 1밖에 안 된다는 통계도 있다. 사회가 변하는데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청년들이 겪고 있는 이런 일들도 우리 사회 상상력이 이것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직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이모작을 통해 이미 수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청년세대와 장년세대가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굉장히 많다. 서울시도 청년 창업 많이 지원하고 있는데 20대 청년이 창업해서 성공한다는 것은 바늘구멍 통과하기 수준이다. 인생 경험과 네트워크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갖고 있는게 50+세대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상생할 수 있다."

(윤 이사장) "이번에 시작하는 50+재단, 캠퍼스 등은 선진화된 사회, 고령화로 들어가는 사회의 복지 인프라다. 지금은 인프라를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가 중요하다. 경제활동인구가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이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 어떤 일을 청년들에게 내주고 어떤 일을 남아서 할 것이냐를 생각해야 한다. 아직 없는 일자리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고령화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일들이 새롭게 늘어날 것이다. 기업들도 은퇴한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만들 것이다. 퇴직자들을 연계해서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가지 일자리 형태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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