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구조적 문제 파헤치겠다"

2016. 5. 30. 12: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제 사상사고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스크린도어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소방대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안전문(스크린도어) 사망사고가 일어난 지 3일째인 30일 경찰은 관련인 소환조사를 통해 사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날 오전 구의역 사고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참고인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수사 대상 범위를 검토했다.

전날 역무실 책임자와 용역업체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경찰은 당분간 소환 조사를 계속하면서 사고 당시 관리·감독 책임이 누구에게 있었느냐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하지만 관련인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길 가능성이 높아 수사 진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사실은 사망자 본인이 알고 있을 텐데 그의 말을 들을 수 없는 상황이니 소환한 참고인들의 진술을 오롯이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구의역 역무실과 용역업체뿐만 아니라 서울메트로 등 유관기관을 모두 수사 대상에 올리고 지하철 안전사고의 '구조적 문제'를 파헤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 관계자는 "강력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수사 방향을 잡는 데 오래 걸리지 않지만, 안전사고는 전체 시스템 가운데 사고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핵심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 통제 및 감시를 소홀한 책임이 있는 역무실뿐만 아니라 열차 통제를 하지 않은 서울메트로 전자운영실, 2인1조 원칙을 어긴 용역업체 등 모든 관련자를 조사 대상으로 놓고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28일 오후 5시57분께 '나홀로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모(19)씨 유가족은 경찰·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hyo@yna.co.kr

☞ "신체접촉 왜 거부해"…동생 애인 살해 40대 징역20년
☞ 유상무 내일 경찰서 출두...피해자 "당할 뻔했다" 진술
☞ 처남댁·처조카 강제추행 60대남 '합의' 했다고 풀려나
☞ 제주 공시지가 27% 급등 ‘후폭풍’...稅부담 30% 늘듯
☞ 'BJ오빠'에게 1억5천 별풍선 선물...'女회장님' 정체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