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전 베르� 전투 100주년 다시 손잡은 독일·프랑스(종합)
![베르� 시청에서 연설 후 포옹하는 메르켈(좌)과 올랑드[AP=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5/29/yonhap/20160529234854708rdra.jpg)
![베르� 주변의 독일군 묘지 걷는 올랑드-메르켈[EPA=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5/29/yonhap/20160529234854852kbit.jpg)
![1984년 베르� 행사에서 손잡은 미테랑(왼쪽)과 콜[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5/29/yonhap/20160529234854995bkit.jpg)
메르켈 "과거 기억하는 이들만이 과거로부터 교훈 얻어"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제1차 세계대전 최악의 전투인 베르 (Verdun) 전투 100주년을 맞아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 에서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평화를 다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양국 화해의 상징인 베르 에서 열린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다.
일본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하고 귀국한 올랑드와 메르켈은 이날 온종일 베르 일정을 함께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아침 많은 비가 내리는 속에서 1만1천여 명의 독일군 전사자가 묻힌 독일군 묘지에서 메르켈 총리를 맞았다.
양국 정상은 베르 주변에 있는 이 묘지에서 독일군 희생자에게 헌화하고서는 우산을 나눠 쓰고 몇 분간 함께 묘지를 걸으며 둘러봤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베르 시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베르 은 여러분 도시 이름을 넘어 인류가 경험한 끔찍한 전쟁의 하나이다"면서 "올랑드 대통령이 초대해줘서 아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래에도 베르 의 기억을 깨어있도록 해야 한다"며 "과거를 기억하는 이들만이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베르 은 평화의 수도"라면서 "베르 은 유럽이 길을 잃었을 때 최악의 상황, 평화와 프랑스-독일의 우정을 위한 단결이라는 최선도 동시에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오후에는 13만 명의 프랑스와 독일군 무명 전사자가 합장된 두오몽 납골당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프랑스와 독일 10대 청소년 3천 명가량이 베르 전투를 재연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984년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과 헬무트 콜 서독 총리가 두오몽 납골당 앞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프랑스 국가가 연주될 때 손을 맞잡은 장면은 양국 화해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1차 대전 중인 1916년 독일에서 프랑스로 진입하는 프랑스 동북부 관문인 베르 에서 양국 군대는 맞붙었다.
프랑스가 이 전투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양국 인명 피해는 엄청났다.
그해 약 10개월 동안 이어진 참호전으로 프랑스군 16만3천 명, 독일군 14만3천 명이 각각 전사했으며 수십만 명이 부상했다.
당시 약 6천만 발의 포탄이 전장에 떨어졌으며 이 중 ¼가량이 터지지 않았다. 불발탄 폭발 위험 때문에 베르 에서는 건축과 농사가 아직 금지된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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