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트럼프와 회동서 "당신 외교해법에 동의 못해"

2016. 5. 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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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구상 지지 확보' 취지 트럼프 주장 즉각 반박

'외교구상 지지 확보' 취지 트럼프 주장 즉각 반박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의 거두(巨頭)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의 회담 내용을 공개하자 키신저 장관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중남부 프레즈노 유세에서 "내 친구이자 미국의 가장 거대한 외교관 가운데 한 명을 최근 만났다"며 지난 18일 뉴욕 맨해튼에서 키신저 전 장관과 회동한 내용을 공개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전했다.

그는 "키신저 전 장관이 '도널드, (과거에는) 당신의 접근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거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아는가? 모든 해당국에서 전화를 걸어와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는가, 어떻게 하면 트럼프를 기쁘게 해줄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고 주장했다.

키신저 전 장관이 과거에는 자신의 외교정책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입장을 바꿨다는 뉘앙스다.

그러자 키신저 전 장관은 대변인을 통해 트럼프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트럼프에게 "외교 정책에 관해, 당신은 많은 핵심적 문제들을 찾아냈다"며 "나는 그 해법에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한방에 결과를 끌어내는 것은 아마도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는 것.

키신저 전 장관의 이러한 발언을 고려할 때 그는 트럼프의 고립적 이민·통상·안보정책 등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대체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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