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올해 기업 설비투자 182조원..0.9% 증가 그칠 것"

2016. 5. 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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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3.7% 증가, 중소기업은 11.8% 축소 전망

대기업은 3.7% 증가, 중소기업은 11.8% 축소 전망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산업은행은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182조4천억원 수준으로 지난해(180조8천억원)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은 26일 국내 3천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설비투자 전망'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설비투자계획은 152조9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중소기업은 29조5천억원으로 1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2.9% 증가한 88조1천억원(비중 48.3%), 비제조업은 0.9% 감소한 94조3천억원(비중 51.7%)의 설비투자를 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석유화학·석유정제업 등에서 설비투자가 증가하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기계장비·철강·조선업에서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제조업에서는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에서 감소가 예상됐으나 부동산·임대·건설·도소매·통신서비스업 등에서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은행은 설비투자 실적이 지난해 1.0%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설비투자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제조업의 가동률이 하락해 설비투자 여력이 축소되고 있으며, 반도체·철강 등 주력업종에서 중국의 추격과 공급과잉, 수요부진 등으로 투자여건이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차, 바이오의약품, 부동산, 관광, 물류, 소프트웨어 등 신성장·유망사업 분야에서는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 나성대 부행장은 "올해 투자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조사되므로 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와 정책금융센터 등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을 적극 발굴·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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