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장 샐 틈 없는 제로터치"..SM6 '돌풍' QM6까지

용인(경기)=박상빈 기자 2016. 5. 26.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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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취임 1년 권상순 중앙연구소장 "QM5 후속 성공 자신"

[머니투데이 용인(경기)=박상빈 기자] [[인터뷰]취임 1년 권상순 중앙연구소장 "QM5 후속 성공 자신"]

권상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장/사진=박상빈 기자

"SM6에 이어 하반기 출시될 SUV 'QM5 후속'도 감성품질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

25일 경기 용인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난 권상순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장(전무·사진)은 QM5 후속 차량의 성공을 확신했다.

르노삼성 중앙연구소(RTK)는 프리미엄 차급의 경쟁이 가장 거센 한국 시장에서 그룹 내 프리미엄 차급인 D세그먼트(중형차급)와 SUV(다목적스포츠차량)를 치열하게 연구개발하는 심장부이다.

2002~2006년 SM5와 QM5 개발을 담당하며 르노삼성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권 소장은 지난해 5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장이 됐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자동차 회사 가운데 한국인이 연구소장에 오른 것은 권소장이 처음이다.

권 소장은 "SM6는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입 세단과 맞먹는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조립 공법을 채택하며 품질 오차를 최소화하는 감성품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QM5 후속에도 이러한 '감성품질'을 담아내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M6 연구개발 당시 권소장은 차체 부분 결합 부위의 0.5mm, 1mm의 간격도 허용하지 않아 종이도 들어가지 않는 '제로(0) 터치'를 구현하고자 했다. 균일한 페인팅을 제공하는 '3차원 도포 기계'도 새롭게 도입했다.

'QM6'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예상되는 QM5 후속은 지난달 '2016 베이징모터쇼'에 '꼴레오스'라는 해외명으로 전시되며 이목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열리는 '2016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으로, 공식 출시는 9월말가량이 될 전망이다.

권 소장은 "QM5 후속은 SM6와 같은 패밀리룩을 채택하며 튼튼해 보이고, 커다란 이미지를 구현해 소비자에게 호평 받을 것"이라며 "고급차 수준의 감성품질을 담기 위해 노력했고, 핸들링과 제동, 충돌성능도 출중해 독일 프리미엄 SUV의 품질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QM5 후속은 SUV에 강점이 있는 닛산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로, 닛산의 DNA 역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국내 출시 전망인 르노삼성 QM5 후속, 해외명 '꼴레오스'의 모습./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이 SM6와 QM5 후속 등 2개 차종을 한해에 연이어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의 경쟁력이 그만큼 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다.

르노그룹 내에서 신차를 개발할 수 있는 연구소는 프랑스, 루마니아, 한국 등 3개 지역에 국한돼 있다. 이중 가장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프리미엄 차급 연구개발을 르노삼성이 맡고 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지난달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초청 세미나에서 계획된 기간 내 지연없이 차량을 개발한 점과 좋은 품질로 차를 출시해 호평 받은 점을 들며 "한국을 벤치마킹하라"고 세계 각지의 경영진에 르노삼성을 치켜세웠다.

권 소장은 "지난 1년간 900명의 연구인력과 함께 르노 내 프리미엄 세그먼트 2개 차종을 개발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또 이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중동과 멕시코 등 여러 지역에 수출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특히 중국형 '꼴레오스' 개발뿐 아니라 전기차 SM3 Z.E.를 기반으로 하는 중국형 전기차 제작도 담당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지역의 신차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부터는 그룹 본사가 수행했던 SM3 Z.E.에 대한 품질 책임도 부여 받아 향후 전기차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권 소장은 "르노삼성은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최고 경쟁력을 지닌 국내 배터리 업체와 윈윈하며 전기차 개발을 이끌 것"이라며 "인포테인먼트 연구개발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과 협업해 가장 강점을 지닌 연구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소장은 최근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증폭된 디젤차에 대해서는 "환경규제와 완성차업체의 기술력 간 간극이 있다는 의미로, 내년쯤에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이어 "향후에는 가솔린 터보차저를 탑재한 다운사이징 엔진과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 순수 전기차(EV)가 시장을 주도하고 비용 부담이 큰 소형 디젤차 개발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인(경기)=박상빈 기자 bin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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