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美 재향군인부, 살아있는 4천여명을 '사망자로'
2016. 5. 26. 00:48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의 재향군인부(VA,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이 살아있는 퇴역군인 4천여 명을 죽은 사람으로 둔갑시키는 황당한 실수가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리나라 국가보훈처에 해당하는 미 재향군인부 소속 직원의 실수로 말미암아 지난 5년 동안 모두 4천201명의 퇴역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등록돼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군으로 복무한 뒤 현재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마이클 리커(69)는 두 번이나 사망자가 됐다가 '살아난' 케이스다.
지난해에 갑자기 정부 혜택이 끊긴 것을 알고 몇 개월 뒤에 살려냈으나, 다시 죽은 사람으로 등록됐다.
리커는 플로리다 주 출신인 데이비드 졸리 하원의원(공화당)의 도움으로 당국에 생존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혜택을 다시 받게 됐다.
리커가 갑자기 사망자로 등록된 것은 그의 중간 이름이 'C'인데도 직원이 'G'로 착각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VA는 이 같은 실수를 인정하고 성명을 통해 "직원의 실수로 불편이 초래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실수가 확인되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바로잡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한편 미국의 퇴역 군인 중 매년 40만 명이 사망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VA는 밝혔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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