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며 접근해 1억7천만 원 가로챈 일당 4명 검거

송금한 2016. 5. 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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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전제로 접근한 여성들에게 신용 카드를 훔쳐 공범들에게 넘기는 수법으로 1억 7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여성 3명에게 접근해 결혼을 전제로 사귀면서 신용카드를 몰래 빼앗아 1억 7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 모(51) 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월, 인천 지역에서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35살 여성에게 접근해 교제를 시작한 뒤 생활비를 쓰는 데 필요하다는 이유로 통장과 보안카드 등을 건네받아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김 씨는 이 여성의 신용카드 3장을 몰래 갖고 나와 건물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범 3명에게 전달해 대출을 받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한 명이 신용카드 대출을 받는 사이에 다른 남성은 귀금속 판매장에서 물건을 사는 등 역할을 나눠 돈을 빼돌렸으며, 피해자 가운데 많게는 8천7백만 원을 뺏긴 여성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출소한 김 씨는 교도소 안에서 알고 지냈던 사람들에게 공범들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또 다른 여성을 유인하는 김 씨 등을 검거하고, 김 씨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마약을 압수해 이를 투약했는지 여부 등도 수사하고 있다.

송금한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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