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박스권 흐름.."强달러, 低유가로 직결되지 않을 것"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지난주 미국의 ‘6월 긴축 재개’ 가능성이 확대되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자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달러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때는 유가와 달러 간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컨설팅업체인 다이버젠트의 라케시 우파디야 연구원은 21일(현지시간) 석유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 기고를 통해 지난 12년간 달러와 국제유가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달러와 유가의 상관관계가 전과 달라진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03년과 2008년 사이 달러가 약세장을 나타냈을 때 국제유가가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6월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달러의 새로운 강세장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자 유가는 급락세를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후 달러인덱스가 93부터 100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나타내자 국제유가는 달러보다는 원유시장의 펀더멘털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시장 참여자들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자 달러인덱스는 박스권 하단인 93 아래로 떨어졌고 새로운 하락장세가 시작되는 듯 했다.
이후 4월 의사록이 공개되고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달러는 다시 강세로 돌아섰고 95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
우파디야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지난 15개월간 이어져온 박스권 상단(100포인트)을 뚫고 올라가기에는 아직 5% 이상 더 강세를 나타내야 한다고 지적하며 “달러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때에는 국제유가와 상관관계가 크지 않았으므로 현재의 달러 강세를 국제유가가 바로 반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파디야 연구원은 2월 저점 대비 국제유가가 80% 이상 올라 상대강도지표(RSI)가 과매수국면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국제유가가 50달러라는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면 배럴당 60달러선에서 새로운 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에는 국제유가에 향배에 영향을 미칠만한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을 잇고 있다. 2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15일에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23일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진행될 계획이다.
우파디야 연구원은 이러한 이벤트들 가운데에서도 OPEC 회담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지만 아무런 놀라움도 선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나 브렉시트 투표 등은 달러와 국제유가에 상당한 변화를 미칠 수 있는 이벤트들이라고 강조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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