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나선 정진석, 어떤 선택할까

이현주 2016. 5. 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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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추이 보다 비대위, 쇄신위 재인선?
조기 전당대회 개최로 선회?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당 내분 사태를 두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인·당협위원장 총회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당 내분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22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원내대표단·중진연석회의에서 당선인·당협위원장 총회 개최 계획을 밝히며 날짜는 25일로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중진회의 때는 정 원내대표가 25일 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여의치 않은지 좀 봐야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 17일 비대위 및 혁신위원장 추인을 위한 상임전국위·전국위가 무산된 이후 5일이 지났지만 정 원내대표는 당내 분란에 대해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틀 뒤인 19일 중진회의를 열었지만 정 원내대표에 결정권을 위임한다는 결론 외에는 뚜렷한 해결책 없이 회의를 마쳤다.

정 원내대표는 독단적으로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 보다는 총회를 통해 공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다는 방침을 세우고 25일 당선인·당협위원장 총회를 시도했다.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포함하는 총회는 당선인만 하는 것보다 친박의 수적 우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박계에서도 흔쾌히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회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정 원내대표의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친박계는 외부 인사를 포함해 비대위 구성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비박계는 '기존 그대로'를 강조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가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정 원내대표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돌파구를 찾으려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의 숨고르기 전략이다.

실제 일정 부분 시간을 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 원내대표에게 그리 불리한 선택이 아니다. 현재 여론은 아무래도 비대위와 혁신위 인선을 반대한 친박계에 대해 비판적이다.

중진들이 정 원내대표에게 사태 해결의 열쇠를 맡긴만큼 당 내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당 안팎의 여론은 정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마무리하라는 쪽으르 흐를 공산이 크다. 정 원내대표에게 힘이 더 실릴 수 있는 것이다.

또 비대위 문제를 놓고 내부의 반발이 커질 경우 정 원내대표는 이를 건너 뛰고 바로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대신 비대위는 관리형으로 전환하면서 새 지도부가 책임지고 혁신을 이끌게 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여기엔 물리적으로 전당대회가 얼마남지 않은 만큼, 이 시점에서 혁신을 위한 대규모 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 이유도 들어 있다. 이에 따라 정 원내대표의 장고가 이어지는 게 이같은 최종 선택을 위한 명분 축적용이란 설명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사실 25일 총회를 열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미정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며 "의도적으로 시간을 끄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원로들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후 너무 공백이 길었다며 빨리 선거기구를 구성해 전당대회를 하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어차피 비대위라는 게 전대를 위한 한시적 기구 아니냐"며 비대위 보다는 새로운 당 지도부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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