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차 극복' 중국 47세男·93세女 로맨스

2016. 5. 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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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의 한 도시에서 47세 남성과 93세 여성 사이의 로맨스가 화제다. (중국 바이두 캡처)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의 한 도시에서 47세 남성과 93세 여성 사이의 로맨스가 화제를 낳고 있다.

21일 중국 인터넷매체인 망이신문(網易新聞)에 따르면 광시자치구 허산(合山)시에 사는 멍펑빈(蒙風兵·47) 씨와 탄구이수(담귀숙·여·93) 씨는 46년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열애 감정을 키우고 있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탄할머니가 2014년 말 양로원을 떠나 현재 생활하는 화샤(華夏)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싹트게 됐다.

이웃집에 사는 멍 씨가 녹내장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것을 본 탄 할머니가 도움을 주게 됐고 밝고 명랑한 할머니 모습에 멍 씨가 호감을 느겼다.

두 사람은 1년 전부터 본격적인 연인 사이가 돼 매일 저녁 아파트 정원을 손잡고 산책하거나 함께 TV를 시청하고 여느 커플처럼 스킨십도 한다.

지난 1월 탄 할머니가 감기에 걸려 입원하자 멍 씨는 그녀의 곁을 지켰다. 멍 씨는 할머니에게 약과 밥을 먹이고 목욕물을 받는 등 살뜰히 보살폈다.

탄 할머니는 "멍씨가 연인에게 하듯이 사랑과 친절을 보여서 부끄러움과 고마움을 함께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엔 멍 씨가 사소한 일로 지인과 다투다가 머리를 다치자 탄 할머니는 한 달여 에 걸쳐 정성껏 보살폈다. 이 기간 탄 씨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멍 씨를 돌보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일요일 저녁마다 침실에서 핸드폰 음악을 들으며 유쾌한 웃음과 함께 로맨틱한 대화를 나누곤 한다고 이웃 주민들이 전했다.

아파트 관리원 황리핑(黃麗萍) 씨는 "탄 할머니와 멍 씨 가족들이 두 사람의 감정을 알고 혼인신고까지 하려 했으나 할머니가 부끄럽다며 동의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이 나이 차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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