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첫 대면 사과..피해자들 "기대 이하"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중심에 있는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가 공식적으로 처음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닌 데다 구체적인 보상 계획도 없었다며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면담장에 들어갑니다.
정부가 폐 손상 인과관계가 확실하다며 1, 2등급으로 판정한 피해자들입니다.
면담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내용을 얘기하면,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대표가 개개인에게 사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옥시 대표와 피해자들의 만남은 두 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피해자들은 옥시 측의 사과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언급하지 않았고, 보상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최승운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 대표 : 진심 어린 사과와 거기에 따른 어느 정도의 보상 계획 정도는 제시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늘은 순전히 피해자 이야기를 듣고 (사과하는) 절차들만 진행됐기 때문에….]
옥시 측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2~3주 안에 서울에서 2차 면담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타 사프달 / RB코리아(옥시 한국법인) 대표 : 저희는 공정하고 신속한 보상안을 마련하고 제공하기로 약속드렸습니다.]
하지만 옥시 측이 말하는 보상 대상은 1, 2등급 피해자에 한정됩니다.
폐 손상 인과 관계가 약하다며 정부가 3, 4등급으로 판정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조차 안 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5년 만에 옥시 측이 처음으로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피해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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