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 아래' 주인공 진미, 김정은 화동으로 확인



어머니 北 매체 인터뷰서 공개…"체제선전의 희생양"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지난 10일 진행된 노동당 제7차대회 군중대회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건넨 어린이는 북한 현실을 고발한 러시아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의 주인공 리진미 양으로 확인됐다.
진미 양의 어머니는 20일 북한 민간단체 아리랑협회가 운영하는 매체 '메아리'와의 인터뷰에서 "진미는 이번에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를 경축하는 평양시 군중대회 및 군중시위에 참석하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께 꽃다발을 드리는 최상 최대의 영광을 지녔다"고 말했다.
영화가 당초 의도와 달리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데 대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위딸리(비탈리) 만스키도 인간인가"라면서 "우리는 그저 조로(북러)친선문화교류 측면에서 기록영화를 만드는가 보다 하고 생각하였지 우리 딸을 주인공으로 하는 반공화국인권모략영화를 만들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태양 아래'는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2014년 방북해 진미 양이 소년단에 가입해 김일성·김정일 생일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담을 생각이었으나 각본대로 찍지 않고 '몰래카메라'를 동원해 북한의 민낯을 보여줘 논란을 일으켰다.
진미 양 어머니는 국제사회 비판을 의식한 듯 "행복이면 이보다 더 큰 행복, 영광이면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 있겠는가"라면서 "돈 한 푼 내지 않고 마음껏 배우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끝없이 창창하다. 나는 진미의 어머니로서 우리 딸을 세상에 소리 높이 자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북한 체제선전의 희생양으로 부각된 진미 양을 주석단에 등장시켜 체제선전의 소재로 역이용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진미가 김정은에게 꽃다발을 건넨 것은 태양 아래 영화가 왜곡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선전선동술로 보인다"면서 "나이 어린 어린이들도 예외 없이 체제선전을 위해 희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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