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마이프렌즈 돋보기①] '국민엄마' 김혜자의 연기인생 56년











배우 김혜자가 또 한번 국민 엄마로 돌아왔다.
김혜자는 지난 13일부터 첫 방송된 tvN <디어마이프렌즈>서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 힘으로 독립된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이자 엄마 ‘조희자’ 역을 맡았다.
김혜자는 72세의 나이로 자식들과 남편으로부터 독립해 혼자의 힘으로 일어서려는 모습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김혜자는 벽에 ‘나는 혼자 할 수 있다. 나는 혼자 살 수 있다’는 4가지의 다짐을 적어두고 읽어 내려갔다. 그의 모습에는 ‘노인의 삶’과 인간 김혜자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혜자가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까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연기인생 56년을 파헤쳐봤다.
김혜자는 1975년 출연한 <신부일기>로 제3회 대한민국 방송상과 제10회 방송윤리위원회상 시상식서 TV드라마 부문 연기상을 수상했다.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김혜자는 1976년 새해 경향신문을 통해 “귀엽고 예쁜 용이 등에는 기쁨과 희망을 잔뜩 지고 여러분 가정을 방문하기를 빕니다. 간절히비옵건대 용의 꼬리가 되지 않도록 힘써 일하고 노력하시길. 저도 힘껏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라는 여배우의 포부를 밝혔다.
그의 열정과 당찬 포부는 용과 함께 빛을 발했다. 김혜자는 <당신>으로 1978년 제1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자상을, 이듬해 MBC <행복을 팝니다>로 1979년 제1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차지하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김혜자는 자신의 연기인생 56년동안 MBC <행복을 팝니다> <모래성> <엄마가 뿔났다>로 총 3회에 걸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혜자는 <전원일기>서 양촌리 김회장(최불암) 부인 ‘이은심’ 역을 맡았다. ‘국민 엄마’로 명연기를 펼친 김혜자는 1984년 1월 녹화를 끝내고 집으로 향하던 중 빙판길에서 넘어져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전치 13주의 부상을 입게 된다. 이때문에 김혜자는 한동안 <전원일기>서 모습을 보이지 못하기도 했다.
수많은 방송관계자들은 <전원일기>의 장수 이유 중 하나로 김혜자와 최불암의 안정된 부부연기를 손꼽았다.
오래전 세계의 무대에서 인정받았던 김혜자에게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김혜자는 MBC 연기대상 최다 대상 수상자, 백상예술대상 최다 대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부족했을까. 그는 끊임없이 연기했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마다하지 않은 끝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를 만났다. 김혜자는 작품 속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아들 도준(원빈)의 살인사건 누명을 벗기기 위해 범인을 찾아 나서며 동물적 모성을 연기했다. “아무도 믿지마. 엄마가 구해줄게”라는 이 한마디는 김혜자의 ‘국민 엄마’ 연기 인생에 또다른 한 획을 그었다.
마침내 김혜자는 영화 <마더>를 통해 국내·외 무대서 총 9번의 수상 기록을 세웠다. 뿐만아니라 김혜자는 한국 배우 최초 미국 할리우드 영화비평가협회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싶은 김혜자는 아프리카 난민을 위해 앞장섰다. 김혜자는 아프리카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을 저술하며 베스트 셀러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56년이라는 연기 인생을 살아온 김혜자는 현재진행형 여배우다. 그는 그를 바라보는 수많은 자식들에게 한 인간의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국민 엄마이자 새로운 것에 대해 끊임없이 갈망하는 청춘이다.
<강주일 기자·온라인뉴스팀 민경아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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