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북핵위협, 美포함 세계로 확대..국제압박 견인"(종합)

세종연구소 30주년 축사…"北동조국 집중공략, 움직임 더 있을것"
(성남·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김효정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0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대북 압박을 견인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세종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종연구소 개소 30주년 기념 학술회의 축사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다변화되었으며,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위협으로 확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7차 당대회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항구적 국가 전략으로 재확인함으로써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북한 우방국 및 동조국을 집중 공략하는 압박외교를 전략적 로드맵을 갖고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차례 더 이러한 움직임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다음 주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특히 아프리카연합(AU)에서의 특별연설도 이런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달 25일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및 북한 비핵화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은 비동맹 외교 차원에서 아프리카와 전통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안보리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군사 관련 협력을 지속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윤 장관은 앞서 자신이 참석한 베이징 '아시아 교류·신뢰구축 회의'(CICA) 외교장관회의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서도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됐다며 "북한에게 큰 충격이 되었을 것이라고 미측 고위인사들도 평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장관은 우리 외교에서 "중국의 부상, 일본의 전후질서 탈피외교,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같이 동아시아 질서 변화와 관련된 역내 국가들 간의 긴장과 갈등이 당면 현안 못지않게 큰 지정학적 함의를 야기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고차원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면서 "전체 흐름 속에서 현상을 관찰하고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잡하고 민감한 주변 환경은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이 될 수도 있고 기회도 될 수 있다"며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시켜 나가는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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