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493년 콜럼버스 편지 이탈리아에 반환

이수지 2016. 5. 1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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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이탈리아 경찰관이 18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1493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편지의 원본(상단)과 모조품(하단)을 전시한 장소 옆에 서 있다. 미국이 이날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도서관에서 사라져 미 의회박물관에 있던 콜럼버스의 편지를 이탈리아에 반환했다. 2016.05.18

【로마=AP/뉴시스】이수지 기자 =미국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도서관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미 의회박물관에 있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편지를 이탈리아에 반환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이날 존 필립스 주이탈리아 미국 대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5세기 전 콜럼버스의 편지가 콜럼버스처럼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존 필립스 미 대사는 편지를 미국 의회박물관에 기증한 사람의 신원은 밝히지 않고 편지가 최종적으로 의회도서관에 가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은 의회박물관과 기증한 사람 모두 합법적 경로로 이 편지를 소유했고 선의로 이 편지를 기증하게 됐다는 것.

리카르디아나 도서관의 풀비 스타체티 관장은 이날 이 편지는 지난 1950~51년에 모조품을 교체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당시 이 도서관이 로마에 있는 국립도서관에 이 편지를 대여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이 편지가 유일하게 이 도서관을 떠났던 시기였다며 도서관측은 열람실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어 이 편지가 도서관에 있는 동안 모조품으로 바뀔 수 없다고 주장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난 뒤 1493년 스페인 국왕에게 보낸 역사적 편지가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도서관에서 도난당했다가 미국 의회박물관까지 흘러가게 오게 됐다.

8장짜리의 이 편지에는 콜럼버스가 당시 신대륙 아메리카를 발견해 원주민과 동식물을 보고 느낀 점이 상ㅅ[하게 담겼다. 콜럼버스는 이 편지를 페르디난드 스페인 국왕과 이사벨라 왕비에게 보냈다.

이후 이 편지는 피렌체에 있는 리카르디아나 도서관에 보관돼 있다가 도난 당시 모조품으로 대체돼 도서관측은 몇 년 뒤에야 도난 사실을 알게 됐다.

한편 원본은 1990년 스위스의 한 희귀서적 수집가에게 팔렸다가 2년 뒤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됐다. 이탈리아 당국과 미국 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의회박물관은 2004년 이 편지를 소장하게 됏고 이번에 이탈리아에 반환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 편지의 낙찰가는 40만 유로(약 5억3000만원)이었지만, 이탈리아의 근위대 미술팀은 이 편지의 가치를 100만 유로(약 13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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