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인적 쇄신']개각 땐 윤병세·윤성규 등 '장수 장관' 물갈이 가능성

구혜영·유신모 기자 2016. 5. 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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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내각도 개편하나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참모진 교체에 이어 내각 교체 카드도 뽑아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4·13 총선 참패에도 ‘국면전환용’ 인사를 반대했지만 이날 인적쇄신 조치를 단행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정치권에선 여소야대 국회에 대응하고 임기 후반 국정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개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무장관직 신설은 이 같은 개각 수요와 맞물리는 사안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요청한 정무장관직 신설에 대해 “정부조직법 개정 사항이므로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안을 바로 거부하기보다는 여야와의 논의를 거쳐 신설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정무장관을 신설할 경우 박근혜 정부 역점과제인 노동구조 개편이나 대국회 협치를 위한 창구로 이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정무장관 후보로는 조윤선 전 정무수석, 김재원·서용교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이 거론된다.

개각이 이뤄진다면 장관 재임기간이 오래된 부처와 핵심정책 관련부처가 우선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윤병세 외교부 장관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 장관은 2013년 3월부터 재임한 박근혜 정부 ‘원년 멤버’다. 박 대통령의 ‘외교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장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오병세’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하지만 외교부 내 인사적체 문제로 ‘장수 장관’을 바라보는 내부 시선이 곱지 않다. 현 정부 원년 멤버인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도 개각 대상이다.

일각에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거취도 주시하고 있다. 야권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 문제를 ‘협치’ 가늠자로 삼았다. 법 개정 없이 박 대통령 ‘의지’로 진행할 수 있는 현안이기 때문이다. 보훈처가 기념곡 지정을 불허할 경우 야권은 박 처장 경질을 촉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개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여소야대 국회 초반부터 청와대로선 ‘인사청문회’ 변수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칫 개각이 청와대 스스로 총선 책임을 자인하는 모양새가 될 여지도 있다.

<구혜영·유신모 기자 koo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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