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 中당국 조사 받아..알리안츠 인수건 재조명?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안방보험이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안방보험이 국내외에서 기업들을 사재기하면서 제기된 공격적 투자정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조치로 보인다. 안방보험은 알리안츠생명한국법인의 인수도 진행하고 있어 중국 규제당국의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안방보험을 비롯해 최소 3개 보험사들에 대한 조사 명령은 중앙정부의 고위층에서 나온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보도했다.
안방보험은 해외 기업 사재기를 주도하며 국내외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뉴욕의 상징적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20억달러에 매입한 데 이어 올해 스트래티직 호텔을 65억달러에 사들였다.
게다가 미국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를 대부분 갖고 있는 스타우드 호텔을 140억달러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스타우드 인수건은 안방보험의 호텔 폭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더 높은 가격을 제안한 메리어트 호텔에 넘어갔다.
일련의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안방보험이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러한 우려를 감안해 규제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중국 보험사들이 최근 보험료(프리미엄)를 급격하게 올렸다. 국내외의 투자건의 부족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FT에 따르면 보험료 인상은 대부분 일반 보험정책보다 자산관리상품과 같은 단기수익성 정책에서 나왔다. FT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리스크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산관리상품의 경우 약속한 배당을 충족하기 위해 충분한 현금을 확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지난주 웹사이트 게시물을 통해 업계의 전반적 조사의지를 내비쳤다. 보감회는 웹사이트에서 일부 보험사들이 관련 거래에 대한 정보 공개에 미온적이라고 비난했다.
스타우드 인수가 불발된 이후 규제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안방보험이 해외 기업 인수와 관련해 사전에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콩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보험사들이 '워런 버핏'처럼 되고 싶다고 말할 때는 다른 사람들의 돈을 쓰고 싶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안방보험은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당초 시장 예상의 수 천억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현금 35억원으로 사들여 헐값 매각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다만,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인수자인 안방보험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3000억~4000억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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