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15세 소년, 별자리로 멕시코 정글 속 마야 도시 찾아내다
[경향신문]

캐나다의 15세 소년이 별자리와 마야 문명의 고대도시들이 있던 위치를 비교해 멕시코의 정글 속에서 잠자고 있던 마야 고대 도시를 찾아냈다.
11일 캐나다 CBC방송 등에 따르면, 캐나다 퀘벡에 사는 10학년 학생 윌리엄 가두리는 2012년 우연히 마야 문명에 빠져들었다. 고대 마야인들이 도시를 건설할 곳을 어떻게 골랐는지 궁금해하던 가두리는 어느 날 이상한 점을 느꼈다. “마야인들은 매우 훌륭한 건축가들인데 도시를 건설한 곳을 보면 전혀 상식적이지 않았어요. 강이나 비옥한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는 식이죠. 문명의 수준과 맞지 않아 이상해 보였어요. 그들이 천문학에 밝았다는 걸 생각해내고 연결고리를 찾기 시작했죠.”
가두리는 고대 마야문명에서 전해진 책을 뒤져 22개의 별자리 기록을 찾았다. 기록에 나온 별자리 모양과 구글어스맵을 대조한 결과 별자리의 배열과 마야 고대 도시들의 위치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 가장 빛나는 별의 자리에는 가장 큰 도시가 있었다. 그런데 3개의 별로 이뤄진 한 별자리를 대입한 곳에 도시가 2개만 있고 나머지 하나가 존재하지 않았다. 윌리엄은 구글어스맵의 위성사진을 들여다보며 그 잃어버린 도시 하나가 멕시코 유카타 반도 정글숲에 있다고 짐작했다. 그러나 좀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

가두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2014년 학교 과학대회에서 마야 도시 발견 연구로 대상을 받았는데 이를 계기로 캐나다우주국(CSA)이 퀘벡에서 개최한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만난 캐나다우주국의 과학자들은 가두리의 설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가두리는 그의 발견이 맞는지 캐나다우주국의 레이다샛-2 위성으로 촬영해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캐나다우주국 다니엘 딜라일은 “소년의 말이 아주 조리있고 설득력이 있었다”며 “가두리의 제안이 아주 특별했기 때문에 우리는 정규 연구자를 지원하는 것과 똑같이 그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딜라일은 “위성사진으로는 지표 정보만 알 수 있기 때문에 빽빽한 삼림으로 뒤덮인 곳 아래 실제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알지 못했던 마야의 고대 도시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가두리는 과학 저널에 글을 게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맥길대에서 열리는 국가과학박람회에도 초청됐다.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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