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 잇따라 '5월 광주로'..민심은 '시큰둥'



박원순·정의화·송영길 전남대서 '강연 정치'
더민주 당선인 워크숍, 국민의당 '희망 합의문' 발표
"안 와도 좋으니 '님을 위한 행진곡' 문제나 해결했으면"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5월 광주'의 민심을 두드린다.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당권·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잇따라 '강연 정치'에 나서며 호남 총선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은 두차례 광주 총집결을 예고했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12~14일 광주를 찾는다.
12일 오후 광주에 도착해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을 방문하고 13일 오전 전남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할 예정이다.
5·18 묘지 참배, 5월 단체 관계자와의 면담 등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이 총선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광주 방문을 계기로 정치적 보폭을 넓혀 차기 대권행보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2일 오후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 '청년의 꿈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를 주제로 특강한다.
지난달 7일 조선대 강연 뒤 한달여 만의 재방문이다.
새누리당 소속이었다가 국회의장에 취임하면서 무소속이 된 정 의장은 임기 만료 후 '새로운 정치판을 위한 정치 결사체 구성'을 예고한 바 있다.
더민주 당권 도전을 선언한 송영길 당선인은 11일 오후 전남대 평생교육원에서 자신이 이사장을 맡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에서 가다듬어 온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주체로 강연한다.
총선 후에만 지난달 22일에 이어 두번째 광주 방문이다.
광주 8석을 국민의당에 모두 내준 더민주의 구애는 파상적이다.
더민주는 오는 12~13일 열리는 당선인 워크숍 장소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로 잡았다.
오는 18일 5·18 기념식에도 가급적 당선인 전원이 광주를 찾을 방침이다.
국민의당 광주 당선인들은 이에 질세라 더민주 소속이면서 '안철수 사람'으로 분류되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날 오후 '희망 실천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총선 직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올해 5·18 기념식에는 여야 구분없이 지도부 등이 총출동, 방문 행렬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민주의 공식 행사와 별개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지역민은 '5월 연례 풍경'에 면역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광주를 아끼는 마음으로 찾아주는 것은 고맙지만 선거를 염두에 둔 당리당략과 무관한 방문이 얼마나 될지 의문스럽다"며 "5·18, 광주는 정치인들의 공개 오디션 무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에서, 국회에서 지역민이 원하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박수받을 일 아니겠느냐"며 "눈도장이 아닌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는 모습으로 민심을 자극하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 ☞ "계획적으로 잔인하게" 친부살해 40대 남매…이틀전 '이사예약'
- ☞ 5천만원 인터넷쇼핑하고 해킹으로 만원 결제한 고졸 해커
- ☞ 유커 4천명 '삼계탕 파티' 알고보니 전부 공짜...이유는?
- ☞ "수돗물서 악취"…아파트 물탱크서 시신 발견
- ☞ 크림처럼 바르면 주름진 피부 '탱탱'…'인공 막' 개발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평생 아동사랑 실천한 최불암…"진정한 봉사는 함께 비 맞는 것" | 연합뉴스
- 경찰, '송파 장모 살해' 김성우 혼인 전 아내 강간 혐의도 추가 | 연합뉴스
- 취업비자로 가족 10명 한국 데려온 무슬림?…법무부 "사실 아냐" | 연합뉴스
- "젠슨황과 술자리 중국 女기업인, 엔비디아 정보수집 中스파이" | 연합뉴스
- 육군 첫 여성 '탑헬리건' 탄생…아파치 조종사 편연주 소령 | 연합뉴스
- "혼자 죽기 무서워"…알고 지낸 日여성 살해 30대 오늘 구속심사 | 연합뉴스
- '엑스맨' 프로페서X 하늘나라로…배우 패트릭 스튜어트 별세 | 연합뉴스
- 유도 허미미, 자비 들여 출전한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서 동메달 | 연합뉴스
- 세리머니 하느라 2루에 멈춘 삼성 박승규 "형들께 커피 쏜다" | 연합뉴스
- 호날두, 메시 제치고 팬 선정 '역대 최고 발롱도르' 1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