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정운호 '경찰 로비' 의혹 관련자 사실확인 중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연합뉴스TV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4/29/yonhap/20160429170529420wqvn.jpg)
![강신명 경찰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5/09/yonhap/20160509135354895mlcv.jpg)
"정식 감찰은 아냐…의혹 제기만으로 감찰조사 부적절"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강신명 경찰청장은 9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과 관련, 경찰관들까지 로비 대상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정식 감찰은 아니지만 사실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거론된 사람에 대해서는 주무 부서에서 당사자들에게 질의답변 방식으로 그런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다"며 "본인들이 한결같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찰 조사는 상당한 혐의를 두고 처벌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혹 제기만으로 고강도 감찰 조사를 당장 하기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사실확인은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국외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2013∼2014년 브로커를 동원해 경찰에 수사 무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청장은 "감찰 조사는 강제성이 없어 본인에게 통화기록이나 은행 계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통화기록은 1년까지만 보관돼 의미가 없고, 계좌도 강제수사가 아니어서 어려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사자들이 보낸 답변 내용과 과거 사건 기록을 보고, 관련자 중 차명이나 친지 명의로 화장품 매장을 소유한 사실 등이 있는지 탐문하겠다"며 "다만 지금은 '그랬다더라'는 전언만 있을 뿐 실체가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정 대표의 도박 혐의 수사 당시 그의 명의로 된 여권이 중국 마카오 카지노에서 300억원대 도박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결국 카지노 폐쇄회로(CC)TV 등 중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수사를 담당한 일부 경찰관이 사건 무마 대가로 정 대표 측에 화장품 매장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강 청장은 "주권이 미치지 못하는 외국에서 범죄를 수사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한계를 안고 있다"며 "마카오는 카지노가 대중화해 있고 중요 소득원이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협력했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이 수배 중인 정 대표의 브로커 이모씨 검거와 관련해서는 아직 검찰 측으로부터 공조 요청이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강 청장은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가 교도소 접견 당시 정 대표로부터 폭행당했다며 고소한 사건에 대해 "진술이나 복도 CCTV 등을 볼 때 폭행이나 감금에 대해 상당한 의심을 둘 정황이 있다"며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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